쿠팡 결제액 1위 지켰지만…네이버, 결제 규모 턱밑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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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한국인이 가장 많은 돈을 결제한 리테일 브랜드는 쿠팡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네이버·네이버페이의 결제 규모가 쿠팡의 96.5% 수준까지 올라오면서 국내 온라인 유통 시장의 양강 구도가 더욱 뚜렷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와이즈앱·리테일이 발표한 결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월평균 결제추정금액 1위는 쿠팡이었다.

쿠팡의 결제추정금액을 100으로 환산했을 때 네이버·네이버페이는 96.5를 기록했다. 사실상 비슷한 규모의 결제가 이뤄진 셈이다. 이어 배달의민족(32.8), G마켓·옥션(21.8), GS25(21.8), 롯데백화점(21.4), 신세계백화점(21.0), CU(20.9), 쿠팡이츠(19.1), 농협하나로마트(18.7), 이마트(18.6)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결제금액 기준 상위권은 쿠팡과 네이버를 제외하면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배달의민족은 쿠팡의 3분의 1 수준이었고, G마켓·옥션과 주요 유통업체들은 20% 안팎에 머물렀다. 국내 소비 시장에서 쿠팡과 네이버가 차지하는 영향력이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반면 결제자 수 순위는 결제금액 순위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결제자 수 1위는 GS25로 3424만 명을 기록했다. 이어 CU 3332만 명, 쿠팡 2610만 명, 다이소 2468만 명, 세븐일레븐 2080만 명, 네이버·네이버페이 2040만 명 순이었다.

GS25와 CU 등 편의점은 결제금액 순위에서는 상위권이 아니었지만 결제자 수에서는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생활밀착형 소비 채널로서 편의점 이용 빈도가 높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다이소의 존재감도 눈에 띄었다. 다이소는 결제자 수 2468만 명으로 쿠팡에 이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고물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성비 소비가 확산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 결제금액은 온라인 플랫폼, 이용자 수는 편의점 강세

이번 조사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의 결제 규모와 오프라인 생활채널의 이용자 기반이 뚜렷하게 구분됐다.

결제금액 기준으로는 쿠팡, 네이버·네이버페이, 배달의민족 등 온라인 플랫폼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결제자 수 기준으로는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 브랜드가 강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온라인 플랫폼 중심의 소비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은 여전히 일상 소비의 핵심 채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번 조사는 와이즈앱·리테일이 한국인의 신용카드·체크카드 결제 데이터를 표본 조사해 추정한 결과다. 계좌이체, 현금거래, 상품권 결제 및 제휴사를 통한 결제 금액은 포함되지 않았으며 실제 기업 매출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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