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여자 17세 핸드볼 대표팀이 2연승으로 유럽선수권 메인 라운드에 진출했다.
크로아티아는 유럽 여자 17세 핸드볼선수권대회(W17 EHF EURO 2025) 조별리그 2차전에서 루마니아를 39-29로 꺾고 대회 2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크로아티아는 F조 1위를 확정지으며 메인 라운드 진출을 조기에 확정지었다.
31일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의 Verde Complex에서 열린 경기에서 크로아티아는 전반 초반 2-7까지 끌려갔지만, 이후 수비 집중력을 높이며 전반을 19-18로 역전한 뒤 후반에도 상대를 압도하며 10점 차 대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은 루마니아의 페이스였다. 크로아티아는 경기 시작 6분 만에 2-7로 끌려가며 위기를 맞았고, 이어진 수비 실책과 퇴장으로 3-10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그러나 루마니아의 2분간 퇴장을 기점으로 크로아티아는 수비에서 리듬을 되찾았고, 점차 추격에 나섰다.
전반 23분 동점(14-14)에 성공한 크로아티아는 곧바로 역전에 성공하며 전반을 19-18로 마쳤다. 수비 집중력을 되찾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후반에도 크로아티아는 빠르고 강한 공격을 이어가며 루마니아를 압도했다. 경기 45분경 28-22로 점수 차를 벌린 크로아티아는 경기 막판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결국 39-29, 10점 차로 완승을 거뒀다.
후반 한때 주전 선수 라헬라 바르가가 7골을 넣은 후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당하는 변수도 있었지만, 팀 전체가 집중력을 유지했고 골키퍼 마레 추라코비치(Mare Čuraković)의 연속 선방이 결정적인 흐름을 이끌었다. 마레 추라코비치 골키퍼가 11세이브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안테아 예르코비치(Antaea Jerković)였다. 오스트리아와의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11득점으로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마테아 코스카(Matea Koska)가 6득점으로 뒤를 이었다.
루마니아에서는 아가타 스토이칸(Agata Stoican)이 7골, ROSU Delia Maria가 6골, STARK Sara Maria가 4골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ARDELEANU Arianna Gabriela 골키퍼가 9세이브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