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대본 쓴 ‘세종솔로이스츠’ 공연 ‘키메라의 시대’에 내레이터로 출연
‘키메라의 시대’는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그의 신작 ‘키메라의 땅’을 토대로 대본을 직접 집필한 것이다. 이번 공연은 흥미진진한 소설에 어울리는 음악과 베르나르가 직접 해설에 나서면서 이전에 없던 새로운 감동의 클래식 무대를 선보인다.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하늘, 바다, 그리고 땅속 세계를 넘나들며 전개되는 이 이야기는 제3차 세계대전 이후 인간을 지배하게 된 새로운 생명체 ‘키메라’가 과거 인류의 악행을 되풀이하는 미래를 그린다.
이 거대한 서사의 초반부에서는 ‘키메라의 시대: 신인류의 상상적 미래’를 테마로 만든 작곡가 김택수의 창작곡 ‘키메라 모음곡’을 첫 곡으로 들려준다. 세종솔로이스츠의 앙상블에 플루티스트 최나경, 기타리스트 드니 성호의 음색을 더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선사한다.
후반부에서는 세종솔로이스츠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대표작 ‘메타모르포젠: 변용(變容)’을 연주한다. 제2차 세계대전의 폐허 속에서 탄생한 이 작품은, 파괴된 문명과 상실된 인간성에 대한 깊은 애도를 담고 있다. 인류의 미래를 향한 상상과 과거에 대한 성찰이 나란히 놓이며, 인간의 본질에 대한 예술적 사유를 환기한다.
이후에도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타나토노트 ’, ‘여행의 책’, ‘아버지들의 아버지’, ‘천사들의 제국’ 등 그의 작품은 전 세계 3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고 전 세계에서 3,000만 부 이상 판매됐다. 특히 1994년과 2002년 두 차례 한국을 방문했고, 2000년 중앙 일간지 조사에서 ‘한국 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외국작가’로 뽑히는 등 한국과 큰 인연을 맺고 있는 작가다.
세종솔로이스츠는 강효 줄리아드 음대 교수가 최정상 기량을 가진 8개국 출신 11명의 젊은 연주자들을 초대해 1994년 뉴욕에서 현악오케스트라로 창설됐으며 지난 30년간 세계 120여 개 도시에서 20회의 카네기홀 공연을 포함, 약 700회의 연주를 해왔다. CNCITY마음에너지재단이 주최하고 CNCITY에너지, 대전열병합발전, 에너넷, 인큐버스, 마음 e&c, CNCITY esports가 후원하는 이번공연은 NOL인터파크와 대전예술의전당에서 예매할 수 있다.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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