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은 물론 공도 못 만져봤다’ 로버츠 감독, 김혜성 끝끝내 외면

23 hours ago 3

김혜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혜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극적인 우승을 차지한 LA 다저스는 이번 포스트시즌에 무려 17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김혜성(26)에게는 단 한 타석도 허용되지 않았다.

LA 다저스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위치한 로저스 센터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2025 월드시리즈 7차전을 가졌다.

이날 LA 다저스는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5-4로 승리하며, 21세기 첫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와 계약한 김혜성은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에서는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우승을 입단 첫 해 맛봤다.

단 김혜성은 4개 시리즈 연속 로스터에 포함됐음에도 단 2경기에만 나섰다. 대주자와 대수비로 한 차례씩. 타석은 주어지지 않았다.

김혜성은 지난 10월 1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에 연장 11회 토미 에드먼의 대주자로 나섰다.

이후 김혜성은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상대 투수 오리온 커커링의 실책 때 결승 득점을 올렸다. 단 김혜성에게는 기민한 주루 플레이를 펼칠 기회가 없었다.

대주자로 한 차례 포스트시즌 경기에 나선 김혜성은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월드시리즈 로스터 합류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 결국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을 월드시리즈 로스터에 포함 시켰으나, 6차전까지 단 한 차례도 기용하지 않았다.

김혜성이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은 것은 마지막 7차전의 연장 11회. LA 다저스가 5-4로 앞선 상황에서 2루 대수비 출전.

김혜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혜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공은 오지 않았다. 토론토 11회 공격은 좌익수 방면 2루타, 투수 앞 희생번트, 볼넷, 6-3 병살타. 2루수 쪽으로는 공이 오지 않았다.

또 마지막 땅볼을 잡은 무키 베츠는 키스톤 콤비인 김혜성에게 토스하는 대신 2루를 밟고 직접 1루에 송구했다. 이에 김혜성이 공을 만져보지 못한 것.

그렇게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첫 번째 포스트시즌은 대주자와 대수비 출전으로 마무리됐다. 로버츠 감독은 철저하게 김혜성을 외면했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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