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무 전미르는 타석에 서며 타자의 심리를 깨닫고 투수로 성장하는 기회를 얻었다. 다음 시즌 원소속팀 롯데서 필승조의 한 축을 꿈꾼다. 고척|박정현 기자
[고척=스포츠동아 박정현 기자] 전미르(21)가 2027시즌 롯데 자이언츠 필승조의 한 축을 예약했다.
전미르는 올해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으로 퓨처스(2군)리그 16경기에 등판해 1패4홀드6세이브, 평균자책점(ERA) 2.30을 기록했다. 2024년 12월 받은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재건술(토미존 수술)의 여파로 올해 5월 마운드에 복귀했지만 빠르게 정상 궤도를 되찾았다.
2025년 5월 입대한 전미르는 올해 11월에 전역할 예정이다. 상무서 되찾은 투구 밸런스를 잘 유지해 다음 시즌 원소속팀 롯데의 마운드에 힘을 보태는 부분이 목표다.
그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상무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했고 유연성도 길렀다. 자연스럽게 루틴을 만들었다. 정신적으로는 야구를 대하는 태도가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보완할 부분을 채우며 많이 성장했다. 팬들이 오랜 기간 기다려주신 만큼 하루빨리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수술 여파로 한동안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지만 타석에 들어서며 기분 전환에 나섰다. 경북고 재학 시절 투타 겸업을 소화했던 기억을 살리며 지난 시즌부터 2년간 홈런 3개를 치는 등 타자로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또 타자들의 심리를 몸소 느끼며 투수로서 성장하는 기회가 됐다.
전미르는 “타석에 섰던 경험으로 많이 배웠다. 마운드에 올랐을 때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야 할지 실마리를 찾았다”며 “투타 겸업에 대한 개인적인 의사보다는 소속팀의 뜻이 더 중요하다. 그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롯데는 2017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진출했지만 이후 포스트시즌(PS) 문턱을 넘지 못했다. 특히 올 시즌에는 필승조의 기복 있는 투구로 불펜 운영에 대한 고민이 컸다. 상무서 기량을 한 단계 끌어올린 전미르가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전미르는 “팀에 힘을 보태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내가 불어넣을 수 있는 작은 힘과 활력을 모두 실어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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