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욕은 곧 죽음”…월가 황소에 래커칠, 경찰 오자 ‘자진 삭제’

2 weeks ago 11

ⓒ뉴시스
미국 뉴욕의 기후·환경 단체가 월가의 상징인 황소 동상을 래커로 훼손하는 시위를 벌이다 경찰이 등장하자 스스로 락카를 지우는 촌극이 벌어졌다.

22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기후·환경 단체인 ‘멸종 반란’(Extinction Rebellion) 회원들은 지구의 날을 맞아 육류를 먹지 말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녹색 래커로 조직의 상징 문양과 함께 ‘탐욕은 곧 죽음이다’(GREED=DEATH)라는 문구를 월가의 ‘돌진하는 황소’ 동상에 새겼다.

이 단체는 황소 동상 훼손 행위가 월가의 강세론자를 불러내려는 시도였다고 밝혔다.

그런데 시위 도중 경찰이 등장해 지켜보자 회원들은 자신들이 칠했던 래커를 지우기 시작했다.

해당 시위에 참여한 회원들 중 경찰에 체포된 인원은 없다고 한다.

다만 이 단체는 이날 오후 12시께 맨해튼 미트패킹 지역 테슬라 전시실 창문에도 래커를 뿌렸는데, 이 과정에선 회원 2명이 체포됐다.

시위대는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이자 미 행정부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를 언급하며, 빨간색 래커로 ‘우리는 동의하지 않는다!’(We do not consent!)는 문구를 창문에 적은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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