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몰고 강의하며 내 노후 스스로 책임져 뿌듯”[은퇴 레시피]

2 days ago 7

[은퇴 걱정 직장인 필독 레시피] 33년 ‘공기업맨’에서 강사 겸 택시기사로 국민연금-건강보험공단서 근무… 은퇴 3∼4년 전부터 ‘제2막’ 준비 전문성 살려 생애설계 강사 도전… 강의할 곳 찾기 어려워 택시 투잡 법인회사 거쳐 개인택시로 정착… 국민연금 포함 월 수익 750만 원 평소에는 택시 운전대를 잡고 한 달에 두세 번은 강단에 선다. 2022년 직장에서 정년퇴직한 송재철 씨(64)의 현재 직업은 강사 겸 택시 기사다. 4050 세대를 대상으로 생애 설계 강의를 하는 동시에 대형 승합 택시인 카카오 T 벤티를 몬다. 송 씨는 평생을 공공기관에 몸담았다. 33년간 국민연금공단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일했다. 연금과 복지 전문가로 근무하던 그의 인생 2막은 반반 격이다. 절반은 평생 일군 전문성을 살렸고, 절반은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 그는 “고령자 취업의 냉혹한 현실 속에서 좌충우돌하다가 최적의 균형점을 찾았다. 지식과 서비스로 다른 이들을 돕는 투 트랙 직업 생활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전문성 살려 ‘생애 설계 강사’ 도전 송재철 씨가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 지하 주차장에서 자신의 대형 승합 택시 운전대를 잡은 채 미소 짓고 있다. 국민연금공단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33년간 일한 송 씨는 2022년 정년퇴직한 뒤 생애 설계 강사 겸 택시 기사로 일하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2010년 말까지 국민연금공단에 재직한 그는 2011년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 자리를 옮겨 근무하다 2022년 6월 퇴직했다. 인생 두 번째 직업에 대한 고민은 은퇴 3∼4년 전 시작했다. 첫째, 생계 유지가 가능한 수입이 있을 것. 둘째, 직장에 얽매이지 않는 프리랜서일 것. 셋째, 남을 돕는 일일 것 등 세 가지가 기준이었다. 그는 노후에 대해 지식으로는 누구보다 잘 안다. 질병을 비롯한 각종 변수에 대비하려면 60대 이후에도 어느 정도 현금 흐름이 필요하다. 하지만 퇴직 무렵 정작 그 자신이 활용할 수 있는 자산은 거의 없었다. 첫 번째 원칙은 바로 이런 상황에서 비롯됐다. “30대 중반 이후 제 월급은 고스란히 부모님 간병비와 생활비로 들어갔어요. 아내가 피아노 학원에서 일하며 번 돈으로 가계를 꾸렸죠. 2009년 자녀를 유학 보내며 상당 부분 중간 정산한 탓에, 퇴직금 예상 수령액이 4000만 원 남짓이었습니다. 63세부터 수령할 국민연금 부부 합산액이 월 250만 원가량 되지만 병원비 등을 고려하면...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