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가정용 태양광 설비사 선런이 24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 기업 테슬라, 에너지 관리회사 리뉴홈과 함께 16기가와트 규모의 가상발전소를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선런은 이 소식에 이 날 나스닥 정규장에서 12.57% 급등한 14.42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주가가 31%까지 폭등했다.
세 회사는 선런의 태양광 시설, 테슬라의 배터리, 리뉴홈의 온도조절기를 가상발전소 플랫폼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총 800만여개의 스마트 기기를 통합해 미국 내 1200만가구에 전력을 동시 제공할 수 있는 규모의 전기 에너지를 생산한다.
가상발전소는 신규 발전소를 대규모로 짓는 것보다 빠르게 전력을 확보할 수 있다. 선런과 테슬라, 리뉴홈은 가상발전소를 통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을 신속히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 기업은 버지니아주에 가장 먼저 가상발전소로 전력을 제공할 예정이다. 버지니아주는 AI 데이터센터가 미국에서 가장 많이 몰려 있는 곳이다. 선런과 테슬라, 리뉴홈은 버지니아주 데이터센터에 300메가와트를 즉시 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국 최대 전력망 운영사인 PJM과도 협력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협력은 AI 데이터센터의 전력난을 막기 위한 조치다. 선런과 테슬라, 리뉴홈은 미국 내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내년엔 41GW, 2027년엔 66GW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상발전소를 통해 기존의 설비를 활용하는 게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짚었다.
메리 파월 선런 최고경영자(CEO)는 “1800년대의 전력망으로는 2026년의 혁신을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은 시간대에 가상발전소를 활용하면 필요한 전력을 빠르게 공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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