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윙어 데지레 두에가 1일(한국시간)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인터 밀란과 UCL 결승에서 5-0 완승을 거둔 뒤 우승 메달을 깨무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PSG 페이스북
파리 생제르맹(PSG)의 유럽무대 제패를 이끈 데지레 두에(20·프랑스)가 과거 토트넘(잉글랜드)으로 이적할 뻔했던 이력이 재조명받고 있다.
영국 런던 기반 석간지 ‘이브닝 스탠다드’는 2일(한국시간) “지난해 여름이적시장에서 두에는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이상 잉글랜드),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과 연결됐다”며 “그 중에서도 두에의 영입에 가장 가까웠던 팀은 토트넘이며, 그는 토트넘 훈련장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두에는 최근 유럽에서 가장 떠오르는 재능 중 하나다. 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서 활약이 대단했다. 두에는 이날 2골·1도움을 몰아치며 5-0 완승을 이끌었고, 팀의 사상 첫 UCL 우승에 앞장섰다.
프랑스 무대에서는 일찍이 검증된 자원이었다. 2022~2023시즌 스타드 렌에서 프로로 데뷔한 그는 해당 시즌 34경기 4골·1도움을 기록하며 어린 나이에도 영향력을 떨쳤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렌은 프랑스 리그앙 4위에 오르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이후 두에의 점점 출전시간이 늘어나 2023~2024시즌에는 43경기 4골·6도움을 뽑으며 활약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PSG로 이적해 54경기 15골·16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이브닝 스탠다드’에 따르면, 토트넘은 두에가 PSG로 이적하기 전 그에게 접근했다. 하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그 대신 토트넘은 윌슨 오도베르를 2500만 파운드(약 465억 원)에 영입했다. 오도베르는 당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으로 강등된 번리에서 토트넘으로 옮긴 후 잠재력을 보이는 듯했지만, 부상으로 인해 모든 대회를 통틀어 단 22경기에 출전해 4골에 그쳤다. 두에를 대신해 데려온 오도베르의 활약상을 볼 때 토트넘으로선 땅을 칠 노릇이다.
지난해 8월 토트넘으로 이적한 윌슨 오도베르는 2024~2025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22경기 4골에 그쳤다. 사진출처|토트넘 페이스북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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