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준결승 알나스르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수비하고 있는 가와사키 프론탈레 수비수 다카이 고타(오른쪽). /AFPBBNews=뉴스1 |
타카이 고타(왼쪽)이 지난 6월 열린 북중미 월드컵 예선 인도네시아전에서 수비를 하고 있는 모습. /AFPBBNews=뉴스1 |
모리야스 하지메(57)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토트넘 핫스퍼 이적을 앞둔 다카이 고타(21·가와사키 프론탈레)에 대해 기대를 남겼다. 세계적인 수비수 버질 반다이크(34·리버풀)를 언급하며 좋은 경험을 쌓으면 한다는 덕담을 전했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가 26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모리야스 감독은 25일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일본 J리그1 15라운드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 FC도쿄 경기에 방문했다. 오는 7월 한국에서 열리는 E-1 챔피언십에 나설 국가대표팀 명단 발표가 임박한 상황이기도 하다.
경기 중간 일본 취재진과 만난 모리야스 감독은 다카이의 질문에 대해 "역사가 있는 강팀에 가는 것은 드문 일인 만큼 팀 승리에 공헌해줬으면 한다. 반다이크까지 넘어줬으면 한다"고 웃었다.
다카이는 일본 연령별 대표팀을 고르게 거친 수비 유망주다. 192cm의 큰 신장임에도 뛰어난 수비력과 스피드를 갖고 있는 수비수라는 평가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2024 파리 올림픽에 이어 A매치 4경기에 나선 기록이 있다. 지난 6월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까지 나섰다.
이런 다카이를 유럽 구단이 가만히 놔둘 리 없었다. 결국 영입전 끝에 승자는 토트넘인 모양새다. 500만 파운드(약 93억원)의 이적료를 제시한 토트넘이 타카이를 품을 예정이다. 영국 풋볼 런던과 BBC 등 다카이의 행선지는 토트넘이 될 것이라고 전한 가운데 아직 토트넘의 공식 발표는 없다. 다카이 역시 25일 열린 J리그 15라운드 알비렉스 니가타전에 선발 출장해 교체 없이 풀타임을 소화했다.
다카이는 25일 경기 직후 일본 닛칸스포츠 등 복수 매체와 인터뷰에서 '토트넘과 합의를 마친 것인가'라는 질문에 "다른 구단에서 관심이 있다는 것은 기쁜 일이지만, 합의에 대해서는 아직 말씀드릴 것이 없다"고 답했다. 좋아하는 리그가 있느냐는 질문에도 "어디든 좋다"고 웃었다. 아직 세부 조항에 대한 조율이 남은 것으로 보이는데 다카이는 우선 오는 7월 3일 열리는 도쿄 베르디전을 잘 준비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