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비홍’과 ‘동방불패’ 등의 영화로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린 90년대 액션스타 이연걸(李連杰·리롄제)이 14년 만에 중국 무협영화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25일 중국 영화채널융합미디어센터에 따르면 이연걸은 세계적인 무술 감독인 위안허핑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표인: 풍기대막’(블레이즈 오브 더 가디언스)에 홍콩 스타 사정봉(謝霆鋒·제팅펑)과 함께 주연으로 발탁돼 촬영을 마쳤다.
올해 62세가 된 이연걸의 무협영화 주연은 지난 2011년 ‘용문비갑’ 이후 14년 만이다. 1982년 ‘소림사’에서 첫 주연을 맡은 이후 ‘황비홍’, ‘동방불패’, ‘의천도룡기’, ‘영웅’ 등에서 잇달아 활약했지만, 2010년 갑상선 기능 항진증 진단을 받아 투병생활을 했으며, 촬영 중 혹사당한 척추와 다리 등 건강 문제로 활동에 제약을 받았다.
‘용문비갑’ 이후엔 ‘익스펜더블’이나 ‘뮬란’ 등 할리우드 영화에 액션배우가 아닌 조연 역할로 주로 등장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베이징에서 태어난 그가 미국에 이어 싱가포르로 두 차례나 국적을 변경하면서 중국 영화계에서 퇴출당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으며, 공개적인 외부 활동을 자제하면서 한때 사망설까지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