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선에 배치된 러시아군 신병의 실제 전투 생존 시간이 수십 분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와 영국 역사학자 피터 프랑코판 박사(옥스퍼드대 교수)가 외교 전문지 포린 폴리시에 기고한 내용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 신병이 입대 후 훈련소를 거쳐 전선에서 사망하기까지 걸리는 총기간은 10일에서 3주에 불과하다.
특히 이들이 실제 전투에 투입된 직후부터 전사할 때까지 버티는 평균 생존 기대 수명은 고작 20분에서 35분 사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집요한 드론 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음을 시사한다.
러시아 당국은 격해지는 소모전 속에서 병력 손실을 메우기 위해 필사적이다. 지난해 말 1년 기한의 군사 계약으로 42만 명 이상의 신병을 확보했으나, 올해는 모집 규모가 약 30% 급감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현재 러시아군은 하루 800명에서 1000명 수준의 계약직 병사를 모집하고 있지만, 이들 대부분은 단 며칠간의 기초 훈련만 받은 채 최전선으로 몰리고 있다.
자발적 입대를 유도하고자 최대 8만달러의 계약 보너스나 14만달러에 달하는 부채 탕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까지 내걸었지만, 1000달러 안팎의 낮은 월급과 극단적으로 높은 전사율 탓에 신병 모집은 난항을 겪고 있다.
서방 정보 당국은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군 총사상자가 이미 1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최근에는 우크라이나군 사상자 1명당 러시아군 8명이 희생되는 비율로 월평균 3만 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최전선뿐만 아니라 러시아 후방 깊숙한 곳까지 드론 공격을 확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수도 모스크바의 최대 정유 시설을 집중 타격했다.
한편, 전쟁 참전 용사 출신인 러시아 블로거 알렉산드르 루닌은 "지휘관들이 장병들을 정기적으로 고문하는 등 가혹 행위를 일삼고 있다. 조만간 정권을 향한 내부 반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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