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스포츠동아 곽현수 기자] 누구나 가슴속에 품었던 한마디가 아이들 소연을 만나면 ‘히트곡’으로 거듭난다. ‘퀸카’라는 당당한 자기 선언에 이어 이번에는 ‘퇴사할게여’다. 그룹의 음악을 이끌어온 소연이 솔로곡으로도 국내 주요 음원 차트를 석권했다.
큐브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소연의 정규 1집 ‘끝내주는 인생’의 타이틀곡 ‘퇴사할게여(Narr. 기안84)’는 28일 기준 ‘퍼펙트 올킬’(PAK)을 달성했다. 멜론·지니·벅스의 실시간·일간 차트와 유튜브 뮤직 주간 인기곡 차트, FLO 24시간 인기곡 차트 등 국내 주요 음원 차트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소연이 작사·작곡에 참여한 곡으로 ‘TOMBOY’, ‘Nxde’, ‘퀸카’,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에 이은 다섯 번째 기록이다. 아이들 단체곡으로 쌓아온 흥행 이력을 솔로 자작곡으로 넓힌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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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연속 흥행에서 주목할 부분은 소연이 고르는 ‘말’이다. 그는 ‘퀸카’에서 익숙한 단어를 당당한 자기 긍정의 언어로 사용했고,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에서는 일상에서 툭 내뱉을 법한 문장을 제목으로 삼았다. 뜻을 해석하느라 골몰하기 보다 제목을 읽는 순간부터 자신의 감정을 겹쳐볼 수 있는 직관적인 노래들이다.
이번 ‘퇴사할게여’도 같은 선상에 있는 곡이다. 무게감 있는 결심인 ‘퇴사’에 구어체 어미 ‘할게여’를 붙여 한층 가볍고 장난스럽게 들리도록 했다. 진지함과 익살이 맞물린 제목은 노래를 듣기 전부터 호기심을 자극한다. 평범한 일상의 표현을 곡의 개성으로 바꾸는 소연 특유의 감각을 엿볼 수 있다.
이처럼 소연은 대중에게 쉽게 다가가는 언어를 선택하면서 음악적 시도에서는 과감한 면을 보인다. ‘끝내주는 인생’에도 록과 하이퍼팝, 디스코 등 다양한 장르를 바탕으로 사랑과 이별, 불안과 해방감을 담은 여덟 곡을 실었다. 익숙한 감정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바꾸고, 이를 흥행으로 연결하는 능력. 다섯 번째 퍼펙트 올킬은 소연이 그 두 가지를 함께 해낼 줄 아는 창작자임을 보여준다.
곽현수 기자 hskwak8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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