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LA올림픽 유전자 검사 시사…“남성의 여성 메달 강탈 용납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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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검사 미충족 시 출전 불가능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2028 LA 올림픽 준비를 위한 대통령 직속 태스크포스(TF) 발족 행사에 참여해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2025.08.06 워싱턴=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2028 LA 올림픽 준비를 위한 대통령 직속 태스크포스(TF) 발족 행사에 참여해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2025.08.06 워싱턴=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성전환 선수의 출전을 막겠다는 방침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한국 시간) 백악관에서 2028 LA 올림픽 준비를 위한 대통령 직속 태스크포스(TF) 발족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미국은 2028 LA 올림픽에서 남성이 여성의 메달을 빼앗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해당 행정명령에는 성전환 선수가 여성부 경기에 출전할 경우, 해당 종목 단체에 연방 자금 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사실상 성전환 선수들의 출전을 강제적으로 봉쇄한 것과 다름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2월에도 성전환자의 여성부 경기 출전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미국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USOPC)는 지난달 23일 성전환 선수의 미국 내 대회 출전을 제한하는 지침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진 사이크스 USOPC 의장을 직접 언급하며 “스포츠의 공정성을 지키려는 사이크스의 노력에 감사하다”고도 밝혔다.아울러 트럼프는 대통령은 행정명령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성전환 선수의 출전을 제한하기 위한 유전자 검사 도입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매우 강력한 테스트가 도입될 것”이라며 “결과가 기준에 부합하지 않으면 올림픽 출전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나서지 않아도 USOP가 성전환 선수의 여자부 출전을 막았을 것”이라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와 생각이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이후 줄곧 성전환 선수의 출전에 강경한 입장을 유지해왔다.

최근 올림픽 무대에서도 성전환 선수의 여자부 출전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는 여자 복싱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이마네 칼리프(66㎏급·알제리)와 린위팅(57㎏급·대만)의 출전 자격을 두고 대회 내내 잡음이 이어졌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실명 언급 없이 두 선수를 트렌스젠더라고 지칭하며 “트랜스젠더의 올림픽 출전 허용은 미친 짓이다. 이는 여성에 대한 모욕”이라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한편,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성전환 선수의 여자부 출전과 관련해 각 스포츠 종목 단체가 자체적으로 규정을 정하도록 한 상태다.

일례로 국제수영연맹(WA)은 성전환 선수의 여자부 경기 출전을 금지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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