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중협상 앞 관세 先인하 가능성 질문에 “없다”

3 days ago 9

“美가 시작했다는 중국, 돌아가서 자료 더 봐야”
퍼듀 주중대사 공식 부임…“인태 美 이익 증진”

[워싱턴=AP/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
관세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스위스에서 만나 협상을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을 위해 먼저 관세를 인하해줄 계획은 없다고 7일(현지 시간)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데이비드 퍼듀 주중미국대사 선서식을 진행한 뒤 ‘중국은 실질적 협상을 위해서는 145% 관세를 낮춰야 한다고 말한다. 중국을 협상장으로 데려오기 위해 관세를 철회할 용의가 있냐’는 취재진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그간 중국 정부는 미국이 먼저 관세전쟁을 일으킨 만큼, “대화나 회담에서 잘못된 일방적 관세 조치를 시정하지 않는다면 이는 미국 측이 전혀 성의가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주장해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전 관세인하는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지난 4일 공개된 NBC 인터뷰에서도 ‘중국을 협상 테이블에 데려오기 위해 관세 인하를 고려하는가’라는 질문에 고개를 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들은 우리가 시작했다고 하는데, 글쎄, 저들이 돌아가서 자료를 좀더 뒤져봐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애초에 미중간 불균형한 무역관계를 만든 중국이 이 모든 사태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미중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초 상호관세를 발표한 이후 미국은 145%, 중국은 125% 관세를 상대국 제품에 부과하며 사실상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여러차례 중국과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아직 본격적인 협상은 시작도 되지 않은 사실이 전날 의회 청문회에서 드러났다. 다만 미중은 오는 10일 스위스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고 무역과 경제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날 발표했다. 상호관세 협상을 총괄해온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직접 스위스로 날아가 중국과 협상에 나선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고, “펜타닐 유입을 멈추는 것이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중대사로 부임하는 퍼듀 대사에 대해서는 “첫 임기동안 우리 행정부의 든든한 파트너였다”며 “미국에서 가장 복잡하고 중요한 외교관계 중 하나를 관리하도록 맡겼고, 베이징 주재 수석 외교관으로 훌륭한 역할을 해낼 것이라 확신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이익과 안정을 증진하고, 중국산 펜타닐 유입을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부연했다.

퍼듀 대사는 잡화점 달러제너럴과 식품업체 사라리, 리복 등에서 기업 구조조정과 글로벌 확장을 담당했던 기업인 출신이다. 2014년 주지아에서 연방상원의원으로 당선됐으나, 2020년 선거에서 낙선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는 8일을 미국의 2차 세계대전 승전기념일로 지정하는 선언문에도 서명했다.

[워싱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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