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에서 열릴 예정인 종합격투기(MMA) 대회를 둘러싸고 소송이 제기됐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80번째 생일인 오는 14일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UFC 프리덤 250' 개최가 예고된 가운데 정치활동가 수전 더글라스와 베트남 참전용사 폴 로마노가 전날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 행사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사건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임명된 아미트 메흐타 판사에게 배당됐다.
원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UFC 최고경영자(CEO) 데이나 화이트와 그의 회사에 전례 없는 특혜를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는 사적 영리 목적의 스포츠 행사를 개최하기 위해 백악관과 링컨 기념관을 제한 없이 출입할 수 있도록 하고, 이에 따르는 홍보 및 브랜드 노출 기회까지 제공한다는 점을 문제로 삼았다. 선수들의 공식 계체 행사는 링컨 기념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소장에는 금전적 이익 문제도 상세히 담겼다. 일부 프리미엄 티켓이 100만달러(약 13억7000만원)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는 보도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래리 엘리슨, 데이비드 엘리슨 부자가 소유한 미디어 기업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행사 스트리밍을 통해 수수료를 받게 된다는 점이 지적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 UFC 모회사인 TKO 홀딩스 그룹의 주식 1만5000달러에서 5만달러 상당 매입한 사실도 근거로 제시됐다.
원고들은 이 행사가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일보다 3주 앞서 열린다는 점도 지적하며 "이 행사는 미국 독립 2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 아니며 연방 정부가 기획, 조직, 실행하는 행사도 아니다"라고 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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