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크레이그랜치(파71). 올해 미국 골프계에서 가장 핫한 인물로 떠오른 카이 매디슨 트럼프(18)가 ‘철통 보안’ 속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바이런넬슨 1라운드 현장을 찾았다.
CJ 관계자에 따르면 카이는 이날 오전 10시반쯤부터 4시간가량 대회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한국 음식을 비롯한 한국 문화 전반을 체험했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팬으로 알려진 그는 셰플러와 전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 김시우(30)가 펼치는 경기를 주로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카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손녀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맏딸이기도 하다. 카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7월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전당대회에 새하얀 원피스를 입고 나와 ‘나의 할아버지’를 주제로 지지 연설을 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골프 특기생으로 올가을 마이애미 대학에 진학하는 카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손녀라는 남다른 신분을 앞세워 SNS 스타가 됐다. 인스타그램 팔로어는 170만명, 유튜브 구독자도 11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통해 더CJ컵 방문을 예고했던 카이는 이날 철통 보안 속 비밀리에 현장을 찾았다. 대통령 경호를 담당하는 미 비밀경호국(USSS)의 경호 대상에 미성년 직계가족인 카이도 포함되면서다. 실제로 이날 카이가 방문한 시점에 총기로 무장한 경찰이 대회장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대회장에서 카이의 일정은 비밀리에 진행됐다. 취재진은 물론 일반 갤러리의 접근도 허용되지 않았다. 카이는 비비고 컨세션과 하우스 오브 CJ를 차례로 방문해 K푸드와 K컬처를 직접 체험했다고 전해진다. 하우스 오브 CJ는 한국 음식과 화장품, 영화, 대중음악 등을 알리는 공간이다.
CJ에 따르면 카이는 비비고 만두를 시식한 뒤 “정말 맛있다”고 극찬했고, 하우스 오보 CJ의 올리브영 파우더룸에선 화장품을 수행원에게 발라보라고 권했다. 그는 특히 “(골프를 치기 때문에) 피부가 많이 타서, 선크림을 꼭 바른다”며 한국산 선크림을 꼼꼼히 살펴봤다.
매키니=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