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비 국방부 차관
日엔 “방위비 5%” 제시했다 반발 사
中견제 ‘주한미군 역할 재조정’ 주장
“장관 제치고 국방부 좌지우지” 분석도
최근 미 국방부는 무기 재고 부족 등을 이유로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 헬파이어 미사일, 정밀 포탄 등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일시 중단했다가 7일 재개했다. CNN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를 시행하기 전 백악관 보고를 거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키스 켈로그 우크라이나 특사 등도 모두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누가 공급 중단을 승인했느냐’는 질문에 “모른다”고 답했다.
폴리티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콜비 차관이 조 바이든 전 미 행정부가 2021년 9월 영국, 호주와 체결한 안보협의체 ‘오커스(AUKUS)’의 재검토 작업 또한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조선업 역량 약화로 미국이 필요한 핵잠수함조차 제때 건조하지 못하는데 왜 호주에 미국 핵잠수함을 판매해야 하느냐는 이유다. 또한 그는 올해 초 일본에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방위비 지출을 3%대로 높이라고 요구했다가 최근 5%를 제시해 일본의 거센 반발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콜비 차관은 하버드대 정치학사,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했고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방부 부차관보를 지냈다. 영관급 장교 출신으로 대외정책 경험이 부족한 데다 기밀 회의에 부인을 대동하는 등 각종 물의를 일으킨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을 제치고 그가 국방부를 좌지우지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