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지 인터뷰서 中과 무역협상 시사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간) 공개된 시사 주간지 타임(TIME)과의 인터뷰에서 ‘시 주석에게서 전화가 왔느냐’는 질문에 “예(Yep)”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거대한 백화점이고, 모두가 이곳에서 쇼핑하고 싶어한다”며 “나는 가격을 정해 ‘여기서 쇼핑하고 싶다면 이만큼 내야 한다’고 말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들에게는 선택권이 있다. 꼭 여기서 쇼핑할 필요는 없다”며 “다른 곳으로 갈 수도 있지만, 갈 수 있는 곳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 주석이 먼저 전화를 건 데 대해 “그것이 그의 약함의 표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 주석에게 먼저 전화를 걸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요”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받아들일 수 있는 (관세) 수치가 있겠지만, 미국에게서 1조 달러를 벌어가게 둘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협상과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별개 사안으로 분리해 다루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상호 관세 부과와 관련해 “여러 기준에 따라 (관세를) 공정하게 설정할 것”이라며 “그 나라가 미국을 어떻게 대우해왔는지도 중요한 요소”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국에 수십억 달러를 방위비로 지불하고 있고, 일본도 마찬가지”라며 “독일에는 미국 5만 명이 주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다만 방위비 문제는 별도로 다룰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각국과의 무역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많은 협상이 진행 중이다. 200건 이상의 협상을 체결했다”며 “3~4주 안에 모두 마무리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미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협상 결과는 없는 상태다.특히 ‘1년 뒤에도 수입품에 20~50%의 관세가 유지된다면 그것을 승리로 보겠는가’라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한 승리(Total victory)”라고 답했다. 그는 “다른 나라들도 미국에 10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해왔다. 그게 그들이 부유해진 방식”이라며 “미국 내에서 제품을 생산하면 관세가 없기 때문에 기업들이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주장했다.트럼프 대통령은 “100일 동안 매우 성공적인 대통령직을 수행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우리는 무역으로 연간 2조 달러를 잃고 있었고, 누군가는 나서서 이 상황을 멈춰야 했다”며 “우리는 바꿨다. 시장은 일시적으로 흔들릴 수 있지만 결국 안정될 것”이라고 했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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