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트루스소셜 “교도소 재개장은 법·질서·정의의 상징이 될 것”
민주 상원의원 “샌프란시스코만에 국내 강제수용소 만드는 것” 비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연방교도국, 법무부, 국토안보부, 연방수사국(FBI)에 교도소를 재개소하고 확장하라고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조치는 폭력 범죄와 미국 국민을 보호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따른 것이라며 이 악명 높은 섬을 “미국에서 가장 무자비하고 폭력적인 범죄자를 가두는 곳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우리는 더 이상 불법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온 범죄자들을 쫓아내지 않고 내버려 두는 범죄자, 폭력배, 그리고 판사들의 인질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앨카트래즈 교도소 재개장은 법, 질서, 그리고 정의의 상징이 될 것”이라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NBC 방송은 이번 조치는 트럼프 정부가 피고인 갱단원을 불법으로 엘살바도르의 교도소로 보내려고 시도하면서 법원과 공개적으로 갈등을 빚은 가운데 나왔다고 전했다.
알카트라즈섬은 1972년 의회가 ‘골든 게이트 국립 휴양지’로 지정하면서 국립공원관리청의 일부로 포함됐다. 연방교도국에 따르면 앨카트래즈는 운영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1963년 폐쇄됐다. 웹사이트에는 “앨카트래즈는 다른 연방 교도소보다 운영 비용이 거의 3배나 더 많이 들었다”고 적시했다. 1959년 앨카트래즈의 1인당 일일 비용은 10.10달러였다.트럼프의 발표 이후 스콧 위너 상원의원(민주·캘리포니아)은 “법치를 파괴하려는 십자군 운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박물관인 앨카트래즈를 교도소로 재개관하겠다는 트럼프의 선언은 터무니없다”며 “주요 관광 명소로 연방 정부에 상당한 세수와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진심으로 이런 일을 한다면 이는 민주주의를 해체하는 또 하나의 발걸음이자 샌프란시스코만 한가운데에 국내 강제수용소를 만드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다른 군사 시설 등이 1934년 연방 교도소인 ‘알카트라즈 연방교도소’로 전환됐다.
섬 주변의 강한 해류와 차가운 수온으로 인해 탈출이 거의 불가능했고 미국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교도소 중 하나가 됐다.섬에는 버려진 연방 교도소, 미국 서해안에서 가장 오래된 등대, 초기 군사 요새, 그리고 바위 웅덩이와 바닷새 서식지 등의 자연적 특징이 관광 자원이 되어 한 해 100만 명 가량이 찾는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