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바마 초상화 빼고 자신의 피격 그림 백악관 현관에 걸어

4 weeks ago 14

11일(현지 시간) 미국 백악관이 X에 게시한 영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유세 중 피격당한 후의 모습을 담은 그림이 백악관 현관에 걸려 있다. X 캡처.

11일(현지 시간) 미국 백악관이 X에 게시한 영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유세 중 피격당한 후의 모습을 담은 그림이 백악관 현관에 걸려 있다. X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현관 로비에 지난해 자신이 피격당했던 모습을 담은 그림을 걸었다. 현직 대통령의 초상화를 백악관 내부에 거는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든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백악관은 11일(현지시간) ‘X’에 “백악관에 새로운 예술 작품이 전시된다”며 오바마 전 대통령 초상화가 걸려있던 자리에 트럼프 대통령이 암살 시도를 피하고 주먹을 불끈 쥔 모습을 담은 그림을 건 영상을 게시했다.

이 그림은 지난해 7월 미국 대선을 115일 앞둔 상황에서 발생한 초유의 사태를 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야외 유세 중 피격당했다.

이후 오른쪽 귀에 피를 흘리면서도 지지자들을 향해 오른손을 높이 들어 올리며 “싸우자(Fight)”고 외쳤다. 또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모습은 공화당 지지자를 결집시키는 계기가 됐다.

1981년 3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피격당한 이후 43년 만에 전현직 대통령을 대상으로 발생한 암살 시도였다.

당시 AP통신 기자가 촬영한 이 사진은 대선이 진행되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강인함을 상징하며 여러 캠페인에 활용되기도 했다.

다만 오바마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아예 치워버린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 스티븐 청 공보국장은 X에 “오바마의 초상화는 단지 몇피트 떨어진 곳으로 옮겨졌을 뿐”이라고 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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