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은 11일(현지시간) ‘X’에 “백악관에 새로운 예술 작품이 전시된다”며 오바마 전 대통령 초상화가 걸려있던 자리에 트럼프 대통령이 암살 시도를 피하고 주먹을 불끈 쥔 모습을 담은 그림을 건 영상을 게시했다.
이 그림은 지난해 7월 미국 대선을 115일 앞둔 상황에서 발생한 초유의 사태를 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야외 유세 중 피격당했다.
이후 오른쪽 귀에 피를 흘리면서도 지지자들을 향해 오른손을 높이 들어 올리며 “싸우자(Fight)”고 외쳤다. 또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모습은 공화당 지지자를 결집시키는 계기가 됐다.1981년 3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피격당한 이후 43년 만에 전현직 대통령을 대상으로 발생한 암살 시도였다.
당시 AP통신 기자가 촬영한 이 사진은 대선이 진행되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강인함을 상징하며 여러 캠페인에 활용되기도 했다.
다만 오바마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아예 치워버린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 스티븐 청 공보국장은 X에 “오바마의 초상화는 단지 몇피트 떨어진 곳으로 옮겨졌을 뿐”이라고 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