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이 美 헬기 격추"…美 보복공격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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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베이루트의 한 거리에서 9일(현지시간) 한 여성이 미국을 비난하는 포스터 앞을 지나고 있다. / 사진=EPA

레바논 베이루트의 한 거리에서 9일(현지시간) 한 여성이 미국을 비난하는 포스터 앞을 지나고 있다. / 사진=EPA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순찰하던 미군 헬기를 격추하면서 미국이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을 시작했다. 종전 협상이 막바지를 향해 가는 가운데 양측이 교전에 돌입하면서 긴장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 병력은 9일(현지시간) "전날 발생한 미 육군 아파치 헬기 격추에 대응하여 이날 미 동부시간 오후 5시(한국시간 10일 오전 6시)부로 통수권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란에 대한 자위적 공격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작전은 정당화될 수 없는 이란의 공격 행위에 대한 비례적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아파치 헬기의 추락을 조사한 후 이 문제에 "반드시 대응할 수 밖에 없다"면서 보복하겠다는 뜻을 공개했다. CNN 등은 해당 헬기가 이란 드론에 격추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것이 의도적인 공격인지 아니면 의도치 않은 결과였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이란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인정하지 않고 있어서다.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란이 공격했다고 확인하는 대신 "안전을 원한다면 우리 지역을 떠나라"고 엑스(X) 게시물을 통해 경고했다. 이란 외무부 차관도 알자지라 통신에 이란이 미국 헬리콥터를 고의로 표적으로 삼은 것은 없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합의를 곧 할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란과의 어떤 협상도 미국인들에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란 축구연맹은 미국이 자국에 배정된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티켓 배정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월드컵은 오는 11일 개막한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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