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이르면 5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재집행할 것으로 보인다.
6일 김 여사에 대한 공개 소환 조사를 앞둔 데다 영장 유효 기간이 7일까지인 만큼,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2차 집행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홍주 특검보는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체포영장 재집행 방침은 변함이 없다"면서도 "시기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했었다.
앞서 특검은 지난 1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으나 2시간 만에 실패하고 돌아갔다. 특검팀은 이후 브리핑을 통해 "피의자는 수의도 입지 않은 채 바닥에 누운 상태에서 체포에 완강히 거부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수의를 입은 상태에서 특검팀이 물러났었고 이후 너무 더워서 잠시 수의를 벗었는데 특검팀이 기습적으로 다시 온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바닥에 누워 완강히 저항한 것은 사실이며,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구치소에서 받은 보고 내용도 동일하다"고 재반박했다.
특검은 '강제 구인' 가능성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 특검보는 "2017년 국정농단 특검 수사팀장이던 윤 전 대통령이 출석하지 않는 최서원 씨를 체포영장으로 강제구인했다"며 "똑같이 적용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이에 "윤 전 대통령 몸에 불법적으로 손을 대는 순간 법적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