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르퀴리알 경매장에서 에펠탑 계단 일부가 45만160유로(약 7억8000만 원)에 낙찰됐다.
이번에 팔린 것은 에펠탑 완공 당시 설치됐던 철제 계단의 한 구간이다. 해당 계단은 에펠탑이 세워진 1889년에 제작됐다. 중심축을 따라 올라가는 나선형 구조로 만들어졌으며, 과거 방문객들이 전망 공간으로 이동할 때 사용했다.
낙찰된 계단 조각은 모두 14칸으로 이뤄져 있다. 높이는 약 2.7m, 무게는 1.4t에 이른다. 현재 에펠탑에 설치된 구조물은 아니다. 40여 년 전 시설을 현대화하는 과정에서 해체된 뒤 여러 구간으로 나뉘어 판매된 계단 일부다.계단이 있던 자리에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됐다. 현재 방문객들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에펠탑의 가장 높은 전망대까지 올라간다.
구매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아르퀴리알 파리 경매장의 아르데코 디자인 책임자 사브리나 돌라는 “에펠탑의 한 조각을 산다는 것은 파리의 한 조각을 사는 것”이라며 “그 안에는 에펠탑이 지닌 상상력과 상징성도 함께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돌라는 “올림픽 이후 에펠탑이 상징하는 의미와 미적 매력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번 낙찰가는 예상가를 크게 웃돌았다. 경매 전 이 계단의 추정가는 12만~15만 유로 수준이었다. 그러나 최종 낙찰가는 상한 추정가의 3배에 달했다.
에펠탑 계단 일부가 고가에 팔린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2008년에는 또 다른 계단 조각이 미국의 개인 수집가에게 55만 유로(9억 6000만 원)에 낙찰됐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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