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또는 내주초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사이 전쟁 종식과 이란의 비핵화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2차 협상이 열릴 지를 두고 국제사회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협상 중재국인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한 데 이어 미국 협상단도 파키스탄으로 향할 예정이어서 양측 간 회담 개최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이란 국영매체는 아라그치 장관이 이번 파키스탄 방문 중 미국 측을 만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도해, 협상 성사 여부를 둘러싼 기싸움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백악관은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와 재러드 쿠슈너(트럼프 대통령 맏사위) 등 미국 협상단이 이란과 대면 회담을 위해 25일 파키스탄으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란 당국자들 역시 아라그치 장관이 미국 대표단과 만날 예정이며 미국의 종전 합의 제안에 대한 새로운 서면 답변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NYT)에 말했다.
그러나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24일(현지시각) 파키스탄을 방문한 아그라치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 당국자와 회담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아라그치가 이슬라마바드 방문 중 미국·이스라엘과의 전쟁 종식에 관한 이란의 입장을 주제로 파키스탄 측과만 회담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일종의 기싸움으로 양국이 회담 개최를 전제로 좀 더 유리한 위치에 서기 위해 벌이는 ‘샅바싸움’으로 봐야할지 회담 개최 조차 합의하지 못한 상황에서 벌이는 ‘장외 신경전’으로 봐야할지 현재로선 불명확하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향한 경제·군사적 압박을 한층 강화하는 동시에 협상을 통한 외교적 해결 의지도 강조하고 있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뿐 아니라 공해상으로 봉쇄 작전 영역을 넓혀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선박의 통항을 차단하고, 이를 위반하는 선박을 나포하는 등 이란의 자금줄을 조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는 선박에 대해서는 즉각 격침하겠다는 방침도 밝힌 상태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이날 “봉쇄는 확대되고 있으며 전 세계로 확장하고 있다”며 “이 같은 봉쇄 조치로 인해 시간은 이란 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까지 봉쇄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은 여기에 더해 추가 제재도 부과하며 전방위적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이란이 제재를 피해 석유를 수출하기 위한 ‘그림자 선단’을 운영하는 약 40개 해운사 및 선박 등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이처럼 미국과 이란의 위태로운 휴전 국면 속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양측이 일단 2차 협상을 재개하며 접점 모색을 시도할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11∼12일 1차 종전 협상이 결렬된 데 이어 21일 열릴 것으로 예상됐던 2차 협상도 불발됐던 만큼, 이번 회담이 성사될 경우 교착 상황을 풀고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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