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능호 다날엔터 대표 인터뷰
日 역대 박스오피스 1위 오른
'귀멸의 칼날' 성수동서 전시
주요 장면 현실감 있게 구현
작품 속 들어온 듯 생생한 경험
얼리버드 티켓 이틀만에 매진
예매자 5명 중 1명은 외국인
"'귀멸의 칼날' 전시 얼리버드 티켓이 별다른 마케팅 없이도 이틀 만에 동났습니다. 팬덤과 지식재산권(IP) 연결의 힘을 제대로 실감했습니다."
글로벌 IP 플랫폼 전문기업 다날엔터테인먼트를 이끌고 있는 현능호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첫 애니메이션 IP 오프라인 확장사업이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는 27일부터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선보이는 몰입형 전시 '귀멸의 칼날: 전집중전'은 마니아들의 입소문을 타고 얼리버트 티켓이 이틀 만에 매진된 것을 비롯해 VIP 티켓과 굿즈를 결합한 슈퍼얼리버드 티켓이 2시간 만에 완판되는 등 흥행몰이를 예고하고 있다.
'귀멸의 칼날: 전집중전'은 일본을 비롯해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국에서 흥행에 성공한 오프라인 콘텐츠다. 귀살대 본부, 나타구모 산 전투, 무한열차 등 작품의 주요 장소와 장면을 현실감 있게 구현한 체험형 전시로 호평을 받고 있다. 전시를 진두지휘한 현 대표는 개인적으로도 '귀멸의 칼날' 팬이다. 팬심이 오프라인 전시까지 이어진 셈이다.
"IP사업의 핵심은 '연결'을 통해 얼마나 큰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 내느냐입니다. 콘텐츠가 얼마나 오랫동안 사랑받고, 얼마나 다양한 방식으로 팬들과 연결되느냐가 성공을 좌우합니다. '귀멸의 칼날: 전집중전'은 단순한 전시가 아닙니다. 하나의 IP가 공간이 되고, 경험이 되고, 상품이 되고, 커뮤니티가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입니다."
다날엔터의 기존 사업 축은 음원사업이다. 현 대표는 음원사업을 IP 사업으로 확장하는 작업을 도맡고 있다. 음악을 좋아하는 팬들을 대상으로 음원·음반 등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캐릭터와 공연, 전시 등 오프라인 콘텐츠까지 연결하는 게 IP사업의 구조다. 대박이 날 수 있는 IP의 '소싱', 그리고 '연결'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번 전시는 오프라인 전시관을 통한 팬과의 연결이라고 볼 수 있다. 현 대표는 이와 관련해 '원 IP 멀티 유스' 전략을 강조한다.
"하나의 IP가 여러 사업으로 확장되는 것을 '원 소스 멀티 유스'라 정의합니다. 과거 IP 활용이 라이선싱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훨씬 입체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하나의 음악 IP는 공연이 될 수도 있고, 전시와 상품이 될 수도 있습니다. 결국 IP의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는 겁니다."
팬덤의 소비력은 강력하다. 공간 경험으로 확장되는 순간 이들은 기꺼이 지갑을 연다. 전시 장소로 성수동을 택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극장판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일본 역대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 신드롬을 일으킨 바 있다. 글로벌 팬덤이 검증된 만큼 그들이 가장 즐겨찾는 핫플 성수동을 찍었다는 설명이다. 효과는 즉각적이다. 전체 티켓 판매량의 20% 이상이 외국인일 정도로 글로벌 팬들의 반응이 뜨겁다. 그야말로 'K전시 신드롬'이다.
"성수동은 서울에서도 글로벌 소비층들이 모이는 멜팅포트인데, 그 한복판에 500여 평 규모의 연결공간을 확보한 셈이죠. 이곳이 다날 IP 오프라인 사업의 테스트베드가 됩니다."
9월 27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몰입형 전시는 그 시작점이다. 전시장 1층은 팝업전시로 끌고간다. 2층은 팬들의 현장 경험을 극대화하는 '굿즈'를 선보이는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꾸며진다. 귀멸의 칼날 한정판 굿즈를 포함해 푸드와 뷰티의 IP컬래버가 이뤄진다. 3층은 팬미팅 등 라이브 공간이다.
"팬심은 IP를 소장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출발해 소비로 흘러갑니다. 그 지점이 IP사업의 포인트가 됩니다. 전시관 전체에 귀멸의 칼날 세계관을 심어서 오프라인에서 실제 경험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현 대표의 다음 연결은 어디로 향할까. 그는 "모든 IP사업의 시작은 창작자지만, 그 IP를 완성하는 것은 결국 팬들"이라고 말했다. IP 확장을 통한 팬덤 문화 확장이 궁극적인 목표라는 설명이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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