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초의 럭셔리 크루즈페리 '팬스타 미라클호'를 이용해 경북 포항과 일본의 서안 도시들을 연계한 비정기 크루즈가 운항한다.
팬스타그룹은 21일 오후 포항시청 대외협력실에서 포항시와 '영일만항 크루즈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팬스타그룹 김현겸 회장과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포항지방해양수산청, 포항세관, 포항출입국사무소, 포항영일신항만(주)의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협약서에는 양측이 영일만항 크루즈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상호 협력하며, 영일만항을 모항(母港)으로 하거나 기항(寄港)하는 크루즈를 연 4회 이상 운항하고, 신규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팬스타 미라클호는 팬스타그룹이 국내 최초로 건조한 중소형 크루즈로 총톤수 22,000톤이며 102개 객실에 승객을 최대 355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발코니 객실, 야외 수영장 사우나, 공연장, 테라피룸, GX룸, VIP 파노라마 라운지, 카지노게임 바, 야외 잔디정원 등 5성급 호텔 수준의 인테리어와 시설을 갖췄다.
지난 4월 13일 취항해 주중에는 부산~오사카 간 세토내해크루즈, 주말에는 부산원나잇크루즈를 운항하고 있다.
팬스타 미라클호 운영사인 팬스타라인닷컴은 포항과 일본 서안 도시를 잇는 부정기 형태의 크루즈를 올해 하반기부터 운항할 계획이다.
포항 영일만을 출발지로 해 일본의 마이즈루, 사카이미나토, 가나자와 등을 기항하는 3박4일 코스의 크루즈 상품을 개발해 운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현겸 회장은 “팬스타 미라클호는 대한민국에서 설계·건조된 최초의 크루즈 선박으로, 한국 크루즈 산업과 대한민국의 해운 및 조선산업의 상징”이라며 “미라클호와 포항시의 크루즈 관광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영일만을 기점으로 다양한 크루즈 노선을 개발하는 등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팬스타그룹은 전세선 크루즈와 한·일 항로 카페리 운항 경험을 가진 국내 해상여객운송 산업의 선두주자”라며 “포항이 팬스타그룹 크루즈 사업에서 중요한 핵심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 및 상호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자”라고 제시했다.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