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대제철, 해외투자 '옥석가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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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 ‘빅2’가 업황 부진 속에서 해외 투자 옥석 가리기에 나섰다. 중국 사업을 정리하는 대신 미국과 인도 등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올해 1분기 투자액은 84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675억원) 대비 다섯 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 경기 침체로 실적이 악화한 상황에서 현대제철이 주력 투자한 곳은 미국이다. 현대제철은 올해 1분기 미국 제철소 사업을 담당하는 현지 법인에 7074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포스코는 올해 1분기 미국 제철소 사업에 2780억원을 출자했다. 현대제철과 포스코는 2027년까지 58억달러(약 8조7000억원)를 투입해 연산 280만t 규모 제철소를 미국 루이지애나에 세울 예정이다. 올해 9월 착공해 2029년 상업 가동하는 게 목표다.

포스코는 지난달 20일 인도 1위 철강사 JSW스틸과 인도 오디샤주 일관제철소 건설을 위한 합작투자계약(JVA)도 체결했다. 전체 투자 규모는 72억8800만달러로 2031년 준공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철강 대기업의 투자 축이 중국에서 미국·인도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에서는 저가 제품을 대량 생산하는 현지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생존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은 올해 3월 굴착기용 무한궤도 등을 생산하는 중국 칭다오 법인(HSMC) 지분 전량을 7000만위안에 현지 기업에 매각했다. 현대제철이 지난해 관련 사업을 정리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현대제철 중국 법인은 톈진, 장쑤, 쑤저우 등 네 곳으로 줄었다. 포스코는 지난달 장자강포항불수강(PZSS)과 청도포항불수강(QPSS) 지분 매각을 완료했다.

신정은/노유정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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