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AFPBBNews=뉴스1 |
인사하고 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AFPBBNews=뉴스1 |
앙제 포스테코글루(60) 토트넘 감독이 곧 경질될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는 달리 베팅 시장에서는 유임에 무게가 조금 더 쏠리고 있다. 공신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의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 보도에 이후 시장이 움직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풋볼인사이더(FI)'는 지난 1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로파리그 우승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어리그를 17위로 마쳤다. 따라서 레비 회장은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며 "한 전문가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2025~2026시즌이 시작되는 8월 전에 감독 교체가 있을 것"이라며 경질을 확신했다.
이 보도 이후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2일 자신의 SNS에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조만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미래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모든 상황이 열려있다. 해고를 택할 경우 토마스 프랭크 브렌트포드 감독, 마르코 실바 풀럼 감독 등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최종 결정은 아직"이라고 밝혔다.
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FI가 추측성 보도를 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달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08년 리그컵 이후 무려 17년 만에 토트넘에 우승 트로피를 선사한 것이다.
하지만 경질설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번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7위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11승 5무 22패(승점 38점)로 간신히 강등권(18위~20위)을 피했다. 토트넘이 리그에서 한 시즌에 22패를 당한 것은 구단 역사상 최다 패의 불명예 기록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토트넘의 우승 숙원을 풀어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곧바로 경질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최근 더 우세하다. 더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계약 기간은 2027년 6월까지다. 때문에 감독 교체를 하려면 잔여 연봉 등 위약금이 발생한다. '짠돌이' 구단으로 알려진 토트넘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더구나 냉철한 해외 도박사들은 점점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유임을 더 높게 보고 있다. 해외 스포츠 베팅 업체들도 잔류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베팅 정보 사이트 오즈체커에 따르면 2025~2026시즌 개막 시점의 토트넘 감독을 예측하는 상품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가능성이 가장 높다. 영국을 기반으로 하는 BET365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배당을 2.5배에서 1.8배로 하락시켰다.
재미로 볼 수 있지만, 큰돈이 오가는 베팅 업체의 분석이기에 꽤 의미가 있다. 배당을 산정하는 오즈메이커들은 다양한 지표를 분석한다. 배당은 상황에 따라 조금씩 조정되는데, 배당이 낮을수록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토마스 프랭크가 2배에서 2.2배가 조정됐고, 마르코 실바는 6배에서 8배로 상승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홈 팬들 앞에서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