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커피·술 마시지 마라”…美 기상청 경고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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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립기상청이 폭염 경보를 발령하며 알코올·카페인 등 섭취를 줄일 것을 권고했다.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국립기상청이 폭염 경보를 발령하며 알코올·카페인 등 섭취를 줄일 것을 권고했다.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최근 캘리포니아·애리조나·네바다 등 서부 3개 주에 폭염 경보를 발령하며, 시민들에게 건강 수칙을 권고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무더위 속 알코올과 카페인의 위험성, 그리고 수분 보충에 효과적인 음료와 식사법을 강조하고 있다.

■기상청 “수분 섭취·자외선 차단제 필수…고열량 음식도 피해야”

최근 라스베이거스 기상청은 지난 18~19일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네바다 등 일부 지역에 폭염 경보를 발령하며 권고사항을 전했다. 기상청은 ▲수분 충분히 섭취하기 ▲자외선 차단제 바르기 ▲시원한 시간대에 야외 활동하기를 권장하며, 술이나 카페인 음료 섭취 자제와 고열량 음식 피하기도 당부했다.

미국 폭스뉴스 SNS.

미국 폭스뉴스 SNS.

■ 알코올과 카페인이 불볕더위에 위험한 이유

영양학 전문가들은 특히 무더위 속 알코올 섭취를 강력히 경계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로렌 매나커 영양사는 “날이 정말 더울 때 시원한 맥주나 칵테일을 마시기 전에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게 좋다”고 했다. 그 이유는 술은 몸의 수분을 빼앗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매나커는 “알코올은 이뇨제 역할을 해서, 마시는 양보다 더 많은 수분이 몸 밖으로 빠져나간다”고 했다. 또한 “체온 조절 능력을 방해해 몸에 열이 발생하며 심해질 때 탈진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커피나 차 같은 경우 ‘적당량’을 마시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매나커는 “카페인 역시 술과 마찬가지로 이뇨제 역할을 하지만, 수분 섭취를 잘한다면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다”면서도 “각자 컨디션에 따라 적당량을 섭취해야 한다”고 했다.

■ 최고의 수분 공급 음료는 ‘무지방 우유’

그렇다면 더위 속 가장 효과적인 수분 보충 음료는 무엇일까? 정답은 ‘무지방 우유’다.

매나커는 “연구에 따르면 우유는 실제로 물이나 스포츠음료보다 수분 공급에 더 효과적”이라며 “우유가 칼륨, 나트륨, 마그네슘, 칼슘과 같은 천연 전해질과 탄수화물, 단백질로 가득 차 있어 신체가 회복되고 체액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실제 2016년 영국 세인트앤드루스 의대 연구에서도 무지방 우유가 수분 공급에 가장 효과적인 음료로 선정된 바 있다.

■ 폭염에는 ‘샐러드+살코기’…소화 부담 줄여야

미국 국립기상청은 고온 속에서의 식사도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열량 음식은 체온을 더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소화 과정에서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게 되면, 체내 온도도 자연스럽게 올라간다는 설명이다.

기상청은 “샐러드, 구운 채소, 살코기 등 신선하고 가벼운 식단을 구성하라”고 조언했다.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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