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영유권 분쟁’ 쿠릴열도 첫 방문…日 즉각 반발

1 day ago 4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쿠릴열도 이투루프섬을 방문했다. 사진은 수산물 가공단지 ‘야스니’를 방문해 운영 현황을 점검하는 푸틴 대통령. (사진 = 크렘린궁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간) 일본과 영유권 분쟁 중인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를 방문했다. 푸틴 대통령이 쿠릴열도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은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반발했다.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극동 사할린 지역 방문 중 쿠릴열도 이투루프섬(일본명 에토로후)을 방문했다. 크렘린궁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그는 이투루프 섬에 있는 야스니 수산물 가공 공장을 찾았다. 일본은 푸틴 대통령의 쿠릴열도 방문에 강력하게 항의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이날 회견을 열고 “북방영토는 역사적으로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의 고유한 영토로 이번 방문에 대해 강하게 항의한다”고 밝혔다.다카이치 총리는 “푸틴 대통령의 쿠릴 열도 방문은 일본 국민의 감정에 상처를 주고 양국의 중장기적인 관계 회복을 어렵게 했다”며 향후 러시아에 대한 대응을 확실히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도 성명을 내고 “에토로후를 포함한 북방영토는 역사적으로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과 러시아는 쿠릴열도 남단 4개 섬(쿠나시르, 이투루프, 하보마이 군도, 시코탄)을 두고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러시아 사할린과 일본 홋카이도 사이에 늘어선 섬들이다. 섬들은 러시아가 실효 지배하고 있다.러시아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전승국과 패전국 간 배상 문제를 규정한 19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등 국제법상 쿠릴열도 전체가 합법적으로 당시 소련에 귀속됐다는 입장이다. 반면 일본은 쿠릴열도 남단 4개 섬을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며, 1855년 통상·국경에 관한 러·일 화친조약(시모다조약)을 근거로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쿠릴열도 영유권 문제는 두 나라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평화조약을 체결하는데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양측은 1956년 전쟁 상태를 종식하는 공동선언에 서명하면서 외교 관계를 비롯한 관계를 정상화했지만, 아직 평화조약은 체결되지 않았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