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희는 11일 경북 문경구장에서 열린 친정팀 롯데와의 2군 경기 7회말 2사 1, 3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서 정선우(23)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렸다.
2군에서 시즌 20홈런 타자가 나온 것은 2018년 이후 7년 만이다.
그해에는 경찰청 소속이던 이성규(삼성)가 31홈런, 임지열(키움)이 22홈런을 쳤고 문상철(KT)도 상무 소속으로 22홈런을 기록했다.한동희는 2018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할 때부터 경남고 선배인 이대호(43)의 후계자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1군에서는 롯데 팬들 기대에 걸맞은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7시즌 동안 66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2, 59홈런, 27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31에 그쳤다.그러다 지난해 6월 상무에 입대한 뒤로 2군 무대를 폭격 중이다. 한동희는 이날도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1볼넷, 3득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12-7 승리를 이끌었다.이날 현재 2군 타율(0.436), 장타율(0.799), 홈런(20개), 타점(66점), 득점(64점) 부문에서 한동희가 모두 1위다.
올해 12월 9일 전역 예정인 한동희가 시즌 끝까지 4할 타율을 유지하면 역시 2군에서 8년 만에 나오는 할 타자로 이름을 남길 수 있다. 2군에서 4할 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2017년 당시 경찰청 소속이던 홍창기(31·LG·0.401)가 마지막이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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