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현대모비스가 팀의 레전드인 양동근 수석코치(44)를 새 사령탑으로 13일 선임했다.
현대모비스는 “조동현 전 감독이 지난 세 시즌 동안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구단 내부적으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사령탑 변경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3위에 자리한 현대모비스는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LG(정규리그 2위)에 패해 시즌을 마감했다.
양 신임 감독은 2004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현대모비스에 입단해 2020년까지 17년간 활약한 ‘원 클럽 맨’이다. 데뷔 시즌에 신인상을 받은 그는 팀의 핵심 가드로 거듭난 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상을 네 차례 받았다.
그가 팀을 이끌던 시절에 현대모비스는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6번씩 이뤄냈다. 양 신임 감독은 선수 생활을 마감한 뒤엔 코치, 수석코치를 지내며 현대모비스와의 동행을 이어왔다.양 신임 감독은 이날 구단을 통해 “인생의 오랜 시간을 함께해 온 마음의 고향이자, 나를 아끼고 응원해 주는 팬들이 있는 현대모비스에서 감독을 하게 돼 영광이다. 좋은 성적으로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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