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타치오 8년來 '최고'…이란이 세계 2위 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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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과류 피스타치오 가격이 8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두바이 쫀득 쿠키’의 주원료로 수요는 급증하는데 주요 생산지인 중동의 전쟁으로 공급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피스타치오 8년來 '최고'…이란이 세계 2위 산지

15일 블룸버그가 인용 보도한 유럽 시장조사업체 엑스파나 마켓에 따르면 지난달 피스타치오 가격은 파운드당 4.57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말에 비해 약 6.3% 오른 수준으로 2018년 5월 이후 최고치다. 최근 2년간 상승률은 약 30%에 달한다.

피스타치오는 아이스크림, 초콜릿(사진) 등 다양한 제품에 활용된다. 최근 국내에서 유행한 두바이 쫀득 쿠키를 응용한 다양한 디저트류가 인기를 끌며 수요가 크게 늘었다.

이란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피스타치오 생산국이다. 이란을 비롯한 중동 정세가 불안해지자 글로벌 공급이 줄고 있다. 물류 차질은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 일부 해운사가 중동행 신규 예약을 중단해 주요 물류 허브인 아랍에미리트와 튀르키예로 향하는 운송 경로가 막힌 상태다. 이에 따라 원료 수급 자체가 늦어지거나 계약 이행이 미뤄지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국내 식품업체는 피스타치오 물량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가격 인상에 따른 타격이 클 전망이다. 특히 최근 아이스크림과 베이커리 카페 업계가 시즌 상품으로 피스타치오 메뉴를 대거 내놓으면서 원가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대체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피스타치오는 풍미와 식감이 독특해 아몬드, 캐슈너트 등 다른 견과류로 대체하기 어렵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원가 부담이 임계점에 달하면 피스타치오 관련 신제품 출시를 포기하거나 기존 제품의 가격을 조정하는 곳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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