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기업 핑거, 로봇기업 인수…피지컬 AI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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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안소현 기자] 핀테크 기업 핑거가 산업용 로봇 전문기업 미켈로로보틱스를 인수하며 피지컬 인공지능(AI)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금융 IT 중심 사업구조를 제조 AI로 확장해 국내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DX)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미지=핑거)
(이미지=핑거)

핑거는 미켈로로보틱스 지분 79.48%를 16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거래는 박장준 미켈로로보틱스 대표 등이 보유한 구주 50만주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수 이후에도 기존 경영진이 회사를 이끌 예정이다. 박 대표를 비롯한 핵심 주주 3명은 핑거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각각 20억원씩 총 60억원을 재투자하고, 해당 지분은 3년간 보호예수된다. 핑거는 인수대금 가운데 75억원은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미켈로로보틱스는 2022년 설립된 피지컬 AI 전문기업이다. 산업용 로봇을 활용한 표면처리 공정 자동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숙련공의 작업 데이터를 학습해 도장·샌딩·폴리싱·디버링 등 정밀 공정을 자동화하는 기술이 강점이다. 지난해 매출은 12억6800만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매출은 30억원 이상으로 전망된다.

핑거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피지컬 AI를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금융 IT 중심의 핀테크 기업이었다면 최근 AI 중심으로 사업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AI 사업을 피지컬 AI와 에이전틱 AI 두 축으로 나누고 있으며, 이번 인수는 피지컬 AI 사업 확대의 첫 단계”라고 설명했다. 또한 “미켈로로보틱스가 보유한 제조 현장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 제조기업의 제조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중견·중소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피지컬 AI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한국 시장을 실증 무대로 삼아 향후 해외 시장까지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최근 1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고, 이번 인수는 그 가운데 160억원을 투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핑거는 미켈로로보틱스의 피지컬 AI와 로봇 경로 생성·제조공정 자동화 기술을 자사의 클라우드, 플랫폼, ERP, 데이터, AI 에이전트 기술과 결합해 제조 DX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제조 공정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하는 ‘휴먼 인 더 루프(Human in the Loop)’ 방식도 적용해 숙련 인력 부족 문제 해결에도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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