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규모 7.8 강진 사망자 최소 32명…쓰나미 경보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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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7.8 지진이 발생한 필리핀 남부 지역 현장 모습. /사진=로이터

규모 7.8 지진이 발생한 필리핀 남부 지역 현장 모습. /사진=로이터

필리핀 남부를 강타한 규모 7.8의 강진에 따른 사망자가 최소 32명으로 늘어났다.

8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이날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사랑가니주의 산간 마을 글란에서 지진으로 발생한 산사태가 마을 가옥들을 덮쳐 주민 13명이 숨졌다.

현지 재난 관리 담당자 러네이 푼잘란은 현지 DZBB 라디오를 통해 이같이 밝혔고, 앞서 필리핀 민방위청은 최소 19명이 지진 이후 건물 붕괴 등으로 숨지고 주민 수천 명이 피난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알려진 전체 사망자는 최소 32명이라고 AP는 전했다.

이 중 지진 발생 지역에서 북쪽으로 약 60㎞ 떨어진 인구 70만여명의 주요 도시 제너럴산토스시에서도 최소 7명이 숨졌고, 인근 동다바오주, 발루트섬에서도 낙석과 산사태 등으로 희생자가 발생했다.

앞서 이날 오전 7시 37분 민다나오섬 남쪽 해역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관측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진원 깊이는 55.2㎞였다.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한 필리핀 남부 붕괴된 건물에서 구조 작업을 하는 모습. /사진=AFP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한 필리핀 남부 붕괴된 건물에서 구조 작업을 하는 모습. /사진=AFP

이 지진으로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쓰나미(지진해일) 경보가 발령됐다가 지진 발생 이후 몇 시간 뒤 모두 해제됐다.

필리핀에서는 지진 발생지 인근 해안 지대 곳곳에서 높이 약 1m 안팎, 최고 1.4m의 쓰나미가 관측된 가운데 민다나오섬 남잠보앙가주의 한 해안 마을에서는 쓰나미로 수상가옥 6채가 부서졌다.

필리핀 정부 산하 화산지진연구소(PhiVolcs)는 지진 발생 이후 규모 6.7의 지진을 비롯한 여진이 200회 이상 이어졌으며, 그중 최소 9회는 민다나오섬 전역에서 느껴졌다고 밝혔다.

필리핀 정부는 피해 지역의 학교 5800여곳에 학생 안전을 위해 휴교령을 내렸으며, 제너럴산토스 국제공항의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가 정부·군·구호 목적의 항공편만 운항을 재개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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