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소외계층 위해 3조원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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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이 3조원 규모의 중금리대출 및 소상공인용 특화 대출 상품을 내놓는다. 금융 소외 계층을 위해 소액결제와 통신정보를 활용한 신용 평가 체계를 고도화하고, 5년 이상 연체된 개인 부실채권도 전량 소각한다.

◇ 정책 대출보다 금리 낮아

하나금융은 28일 금융위원회 ‘제5차 포용적 금융 대전환 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포용금융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중·저신용자 특화 상품인 ‘하나원큐중금리대출’을 다음달 출시한다. 총 2조원 규모로 지원 대상은 신용평점 하위 50% 이하 중·저신용자다. 최대 1000만원 한도로 연말까지 연 5.5%의 고정금리로 제공한다. 한도 소진 시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기존 사잇돌대출(연 6~10%)과 같은 정책 중금리 대출보다 금리가 낮다.

하나금융, 소외계층 위해 3조원 푼다

소상공인을 위한 ‘하나더소호 성공 사다리대출’도 1조원 규모로 판매한다. 하나은행에서 대출 이력이 있는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무보증 신용대출 상품이다. 1000만원 한도 내에서 최저 연 4.5%의 금리를 적용받는다.

하나금융은 2000억원 규모의 개인 연체 채권도 다음달 중 전량 소각한다. 특수채권(부실채권) 편입 후 5년이 경과한 5000만원 이하의 개인 금융채권이 대상이다. 금융 이력 부족으로 소외받는 ‘신파일러’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대안데이터 활용 방안도 고도화해 개인금융 신용평가 모형에 반영할 계획이다.

청년층을 위한 무료 전세사기 보험도 제공한다. 전세자금대출을 신청하는 청년층 3만 명이 대상이다. 하나은행과 하나손해보험이 공동 상품으로 출시하며 전세사기에 따른 피해와 계약서류의 위변조에 따른 피해 등을 보장한다. 아울러 하나금융은 하나미소금융재단에 1000억원을 추가 출연한다.

◇ “부실채권 소각 더 늘어날 듯”

하나금융은 포용금융을 강화하고 중금리 대출을 늘리기 위해 이번 대책을 내놨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올해 1분기 신규 민간중금리대출액은 총 796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228억원) 대비 29.1% 줄었다. 정부가 최근 금융권 부실채권에 대해 빠르게 정리하는 것을 요구해온 점도 영향을 미쳤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가계여신 부실채권은 지난해 말 기준 3조1000억원으로 2023년(2조3000억원) 대비 34.7% 늘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정부의 부실채권 정리 요구가 강해지면서 은행이 부실채권 정리를 서두르고 있다”며 “은행 외에 금융권 전반에서 소각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이날 금융위원회는 ‘포용금융 전략 추진단’을 가동하고, 신용평가·건전성 감독·서민금융기관 역할 등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기로 했다. 금융소외가 반복되는 원인으로 지목된 과거 상환이력 중심의 신용평가와 인터넷은행·상호금융의 역할 미흡, 건전성 중심 감독 관행 등을 논의한다. 장기·과잉 추심 논란이 이어진 매입채권추심업은 현행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전환한다.

배태웅/조미현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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