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여학생이 중국 최고의 명문대학인 베이징 대학에 합격한 뒤에야 가족이 텔레비전을 사줬다고 고백하면서 온라인에서 교육에 대한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다.
중국 중부 허난성에 있는 정저우 외국어 학교를 졸업한 티안 창이 주인공이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그는 올해 6월 치러지는 가오카오(국가 입학 시험)를 몇 달 앞두고 최근 베이징 대학 버마어 프로그램에 입학하도록 추천받았다.
이는 대학 입시 준비 스트레스로부터 일찍 해방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허난 TV와의 인터뷰에서 티안은 베이징대에 합격하자 가족들이 TV를 사주며 축하했다고 말했다.
티안은 어렸을 때 자신의 스마트폰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이 휴대전화로 놀지 못하게 했다고 토로했다. 하루에 채팅 앱을 10분만 사용할 수 있었고 공부에 도움이 되는 용도로만 장기간 허용됐다고 티안은 고백했다.
그는 부모님이 제시한 엄격한 통제에 동의했다. 딸이 공부하는 동안 부모는 책을 읽었으며 숙제를 마쳐야만 티안은 잠을 잘 수 있었다.
티안은 초등학교 때 항상 1등을 했고 고등학교 입학 시험에서는 600점 만점에서 587점을 받았다고 말했다. 어렸을 때부터 연주했던 중국의 두 줄 현악기인 얼후가 공부에 도움에 됐다고도 했다.
그는 또 이 프로그램이 오른쪽 뇌를 발달시켜 상상력, 창의력, 언어 능력이 향상돼 베이징 대학에 합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티안의 이야기가 전해지자 온라인에서 엇갈린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네티즌들은 “부모가 자녀의 교육에 중점을 뒀다” “좋은 본보기가 됐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일부는 “너무 엄격하다” “그런 교육은 아이의 시야를 제한 할 뿐이다” “이런 식으로 자란 사람은 인생 경험이 부족해진다. 훨씬 또 늦게 성숙해진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1400만 명의 학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인 가오카오에 응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작년보다 50만 명 이상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