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업황 회복 절실…그 전엔 주가 반등 어려워"-I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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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5.21 08:04 수정2025.05.21 08:04

"하이트진로, 업황 회복 절실…그 전엔 주가 반등 어려워"-IBK

IBK투자증권은 21일 하이트진로에 대해 업황 회복 없이는 추세적 주가 반등이 어렵다고 진단했다.

내수 소비 위축과 맞물린 주류 시장 침체가 길어지면서 가격 인상에 따른 일시적인 실적 개선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상황이다. 때문에 업황 전반의 구조적 회복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5000원을 유지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주류 시장 침체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줄어든 6128억원을 기록했는데, 시장 기대치에는 부합했다"며 "영업이익은 627억원으로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를 20% 웃돌았다"고 말했다.

그는 "맥주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739억원, 33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8%, 55% 감소했다"며 "외식 경기 위축과 경쟁사의 가격 인상에 따른 밀어내기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소주의 경우 매출은 4% 늘어난 3897억원, 영업이익은 53.7% 증가한 596억원을 기록했다"며 "점유율 개선으로 매출이 조금 늘었고 마케팅 비용을 줄이며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실적 개선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테라, 켈리 등 맥주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2.7% 인상함에 따라, 2분기에는 맥주 부문 실적 감소폭이 1분기 대비 완화할 것"이라며 "업황 부진으로 톱라인 성장 기대감은 낮지만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다만 주가 회복을 위해선 이런 일시적 실적 개선 흐름보다는 업황 회복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실제 2023년 소주·맥주 출고가 인상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68% 증가했음에도 주가는 13.2%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9.6% 하락, 음식료 업종은 1.4%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업황 회복 없이 이뤄진 이익 개선에 대해 시장은 보수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연구원은 "유의미한 주가 회복을 위해서는 업황 전반의 구조적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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