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 따뜻함을 전해온 예종석 한양대 명예교수가 대한민국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명사들과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그들의 경험에서 얻은 교훈을 공유함으로써 독자들에게 깊이 있는 통찰과 영감을 제공하겠습니다. <편집자 주>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신재생에너지 등 세상의 변화가 전기 수요 증가를 기반으로 해 전기 인프라 산업의 시대가 본격 도래했다"고 말했다. (사진=김태형 기자)[대담=예종석 명예대기자(한양대 명예교수)·정리=이지현 기자] 오랜만에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을 만나자마자 그가 내민 손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보통 사람보다 크고 두툼했다. 악수할 때는 단단한 악력까지 전해졌다. 국가대표 운동선수를 마주한 듯한 느낌이었다. 그는 “사람들이 다들 내 손이 크다고 하는데 한번 대볼까요?”라며 손을 활짝 펴 보였다. 구 회장은 “조선시대 무관 가문으로 손꼽히는 능성 구씨의 피 때문인 것 같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구 회장은 LG그룹 창업주인 고 구인회 회장의 넷째 동생이자 LS그룹 공동 창업자인 고 구평회 E1 전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이다. 형제들이 모두 운동에 일가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중에서도 그는 유독 눈에 띄었다. 유도, 역도, 농구로 몸을 단련했다. 구씨 일가를 통틀어 가장 넓은 어깨를 가졌다는 말도 있다. 운동만이 아니었다. 그는 20년 동안 2000회 이상 잠수한 스쿠버 강사이기도 하다. 무호흡 잠수 기록은 3분 40초에 이른다. 그는 집무실 한 켠에 걸려 있는 달력을 가리키면서 “바닷속에 들어가 촬영하는 취미”라고 했다. 구 회장은 16년 동안 직접 찍은 수중 사진을 골라 해마다 달력으로 제작한다. “물속에서는 빛의 왜곡과 색의 변화를 잘 봐야한다”는 그의 말을 들으니 한 장의 사진 뒤에 얼마나 긴 기다림과 관찰이 숨어 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그의 관찰력은 경영 방식과도 닮아 있었다. 구 회장의 무대는 기업 현장이 아니었다. 기업인이 되기 전 10여년간 대학에서 경영학을 가르쳤다. 기업재무는 그의 대표 강의였다. 구 회장은 “두 어번 경영을 맡으라는 권유가 있었지만 그 때는 적기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2003년 LG그룹에서 전선·금속·에너지 부문이 독립해 LS그룹이 출범할 때 아버지를 찾아갔다. 아버지는 집안에서 1명 정도는 교수로 남기를 바랐지만 제가 한번 해보겠다고 설득했다...
학자의 눈·승부사 감각…AI시대 전력 인프라 10년 앞서 다졌다
1 week ago
20
Related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전력망 시급한데…받은 예산도 못 썼다
3 hours ago
3
가트너 “내년 글로벌기업 절반이 중국산 AI 사용할 것”
4 hours ago
2
로봇이 신선식품 찾아 영하 25도 냉동창고 누빈다
4 hours ago
3
‘제2우주센터’ 구축 두고 전남광주시-제주도 경쟁
5 hours ago
3
'국민 횟감' 광어 가격도 껑충…'히트플레이션' 앞으로도 걱정
5 hours ago
3
"롤러코스피에 질렸어요" 3%대 이자 등장에 35조 예금으로
5 hours ago
2
10명 중 2명 "김치 하루종일 안 먹어요"
5 hours ago
2
휴가철 종료·극한 폭염에 전력수요 비상…예비율 10% 밑으로
5 hours ago
3
Tips
click
Trending
Popular
필리핀 “中 관영매체, 필리핀인을 원숭이로 묘사…인종차별”
3 weeks ago
146
北핵실험 연구한 美학자, 中에 20개월째 구금…외교문제 비화
3 weeks ago
120
© Clint's Theme Park 2026. All rights are reserved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전력망 시급한데…받은 예산도 못 썼다](https://image.edaily.co.kr/images/content/defaultimg.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