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일인 4일 기존 오전 일정을 연기했다. 탄핵 심판 선고 이후 상황을 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 출근했다. 이후 오전 8시 45분께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손영택 총리 비서실장, 김종문 국무 1차장, 남형기 국무2차장 등을 비롯한 국조실·총리실 참모진과 선고 이후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한 대행은 선고 결과와 상관 없이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행은 이날 공식 일정을 잡지 않은 채 탄핵 심판 결정 이후의 상황에 대비한다. 이날 오전에 예정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도 연기했다.
한 대행은 오전 11시부터 청사 집무실에서 텔레비전을 통해 생중계되는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지켜볼 예정으로 알려졌다.
총리실은 과거 사례를 참고해 탄핵이 인용되거나 기각·각하되는 상황에 대비해 실무를 준비했다. 한 대행은 만약 윤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면 관계 부처에 안보·치안 유지와 재난 관리를 위한 긴급 지시를 내리고, 곧이어 대국민 메시지를 내거나 담화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후 국무위원 간담회나 임시 국무회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국무위원들에게 국가 위기 상황에도 흔들림 없는 국정 운영을 당부하고, 한미동맹 및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등 외교·안보·통상 현안을 점검할 계획이다.
반면, 탄핵이 기각 또는 각하될 경우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을 면담하고, 그동안의 국정 운영 상황과 현안을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