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교향악단 제공 두 대의 피아노 앞에 나란히 앉은 사제(師弟)는 차분히 오케스트라의 서주(序奏)를 기다렸다. 이윽고 건반을 누르기 시작하자 두 사람의 연주는 정교하게 맞물리며 유려한 선율을 빚어냈다.22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KBS교향악단 창단 70주년 특별연주회에서 피아니스트 손민수(50)와 임윤찬(22)은 모차르트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제10번(K.365)을 협연했다. 모차르트가 누나인 난네를과 함께 연주하기 위해 작곡한 것으로 알려진 작품이다.임윤찬은 열세 살 때부터 손민수를 사사했다. 손민수가 2023년 미국 보스턴 뉴잉글랜드 음악원 교수로 임용되자 스승을 따라 학교를 옮기기도 했다. 손민수는 제자를 두고 “무대 밖에서도 늘 새로운 질문을 던지게 하는 존재”라고 말하며 애정을 드러냈고, 임윤찬은 “선생님과 연주하는 것은 언제나 축복”이라고 했다.두 대의 피아노가 쉴 새 없이 선율을 주고받는 1악장에서 두 사람의 호흡은 특히 빛났다. 빠르고 정확한 타건은 물론, 서로의 해석과 음색을 세심하게 살피며 상대의 연주에 귀 기울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생기 넘치면서도 화려한 선율이 두 연주자의 손끝에서 막힘없이 튀어나왔다. KBS교향악단 제공 본 연주가 끝난 뒤 잦아들지 않는 박수에, 스태프들이 한 대의 피아노 앞에 의자 두 개를 놓으며 앵콜을 예고했다. 객석에선 더 큰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두 사람은 한 피아노에 나란히 앉아 바흐의 칸타타 BWV 106 ‘하느님의 시간이 가장 좋은 때’의 도입부를 연주하며 고요하고 평화로운 여운을 만들어 냈다. 22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KBS교향악단 70주년 특별연주회’에서 스승인 손민수 피아니스트(왼쪽)와 제자 임윤찬 피아니스트(오른쪽), 지휘자 스즈키 마사토가 손을 맞잡고 있다. KBS교향악단 제공 교향악단 창단 7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연주회의 지휘는 일본 출신 바흐 콜레기움 재팬 상임지휘자인 스즈키 마사토가 맡았다. 그는 1부의 문을 연 모차르트 오페라 ‘돈 조반니’ 서곡에선 균형 잡힌 해석으로 악단을 안정적으로 이끌었고, 2부의 드보르자크 교향곡 제8번(Op.88)에선 춤곡을 연상하게 하는 관능적인 리듬과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듯한 환희를 선명하게 끌어내 박수를 받았다. 열정적이고 재기 발랄한 팀파니와 우아한 음색의 현악기 등 교향악단의 연주력도 돋보였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dongA.com A...
한 무대 선 스승과 제자…KBS교향악단 70주년 빛낸 손민수-임윤찬
4 days ago
15
Related
1위 방탄소년단, 2위 리센느, 3위 임영웅
59 minutes ago
2
임영웅, 7월 스타 브랜드평판 톱3
1 hour ago
1
윤경호 “뱃속 아이에게 기다려달라 기도”…수다 뒤 뜨거운 눈물
1 hour ago
4
"해체 아닌 계약 종료"…카드의 눈물, 그리고 '라스트 찬스' [인터뷰+]
1 hour ago
4
‘김부장’ 윤경호, 딸 언급하다 눈물 “연기 그만둘까 고민도…” [DA인터뷰③]
1 hour ago
4
“아직 ‘박진철 앓이’ 중… 너무 도취될까봐 폰 멀리해”
1 hour ago
2
“9년 여정 끝, 행복한 기억 남겨드릴게요”
1 hour ago
1
Tips
click
Trending
Popular
예약부터 결과 상담까지…KMI, ISO 9001 인증 획득
3 weeks ago
160
Weave Robotics, $7,999 가정용 로봇 Isaac 1 출시 (2026년 가을 배송 예정)
3 weeks ago
152
필리핀 “中 관영매체, 필리핀인을 원숭이로 묘사…인종차별”
1 week ago
112
北핵실험 연구한 美학자, 中에 20개월째 구금…외교문제 비화
1 week ago
91
김혜경 여사, 꿈의 오케스트라 단원들 만나… “피아노 무대서 첫음 생각나지 않는 꿈 아직 꾼다”
4 weeks ago
62
삼일PwC, AI 기반 '지속가능성 공시 통합 플랫폼' 출시
2 weeks ago
51
© Clint's Theme Park 2026. All rights are reserved





!["해체 아닌 계약 종료"…카드의 눈물, 그리고 '라스트 찬스' [인터뷰+]](https://img.hankyung.com/photo/202607/01.45158440.1.jpg)
![‘김부장’ 윤경호, 딸 언급하다 눈물 “연기 그만둘까 고민도…” [DA인터뷰③]](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26/07/27/134372604.3.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