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PEF 시장 둔화에 외국계 수장 릴레이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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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PEF 시장 둔화에 외국계 수장 릴레이 교체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의 수장 교체가 이어지고 있다. 한 운용사 인력이 다른 곳의 빈자리를 채우는 ‘자리 이동’ 양상이 뚜렷하다. 한국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자 이를 인사로 돌파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홍콩계 PEF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는 최근 민병철 총괄 대표가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김의철·김형준 부대표 체제로 바뀌었다. 어피니티는 SK렌터카에 이어 롯데렌탈까지 인수해 렌터카 시장 장악을 노렸지만 지난 1월 공정위가 기업결합 불허 결정을 내렸다.

유럽계 PEF 운용사인 EQT의 서상준 인프라부문 대표도 지난 2월 자리를 떠났다. 서 대표는 SK쉴더스, KJ환경 인수를 이끌며 EQT의 인프라 투자를 주도해온 인물이다. 서 대표는 EQT 합류 전 몸담았던 앵커PE로 복귀할 계획이다. 앵커의 안상균 대표가 홍콩을 중심으로 아시아 전반을 총괄하고 서 대표는 변성윤 대표와 함께 한국 딜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자리 이동도 연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작년 말 어피니티를 떠난 정익수 파트너는 내달부터 미국계 PEF 칼라일에 합류한다. 한국 바이아웃을 담당하던 함석진 부대표의 퇴사와 정 파트너 영입이 맞물리면서 칼라일 글로벌 본사 차원에서 한국 리더십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터줏대감의 이탈이 자연스럽게 세대교체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베인캐피탈은 한국 사업 초창기부터 조직을 이끌어온 이정우 전 대표가 고도파트너스를 창업하면서 베인을 떠나게 됐다. 이 자리엔 한앤컴퍼니 출신 배민규 부사장이 합류할 예정이다. 모건스탠리PE는 20여년간 몸담아온 정회훈 대표가 지난해 퇴임하면서 1985년생인 최근우 대표 체제로 바뀌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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