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퀴라쇼 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한다. 사진은 지난해 6월 엘살바도르와 북중미 골드컵 도중 그라운드를 바라보는 아드보카트 감독. 새너제이|AP뉴시스
[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딕 아드보카트 감독(79)이 퀴라소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하면서 월드컵 최고령 감독 기록을 새로 쓰게 됐다.
퀴라소축구협회는 14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프레드 뤼턴 감독의 사임 이후 아드보카트를 대표팀 감독으로 재선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1947년생인 아드보카트 감독은 2026북중미월드컵에서 역대 최고령 사령탑 기록을 세우게 된다. 기존 월드컵 최고령 감독 기록은 2010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에서 그리스를 이끌었던 오토 레하겔 전 감독의 72세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미 1994미국월드컵 당시 네덜란드 대표팀, 2006독일월드컵 당시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본선 무대를 경험한 바 있다. 북중미월드컵은 그의 세 번째 월드컵이 된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해 퀴라소의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인구 약 15만 명 규모의 카리브해 섬나라 퀴라소는 자메이카, 트리니다드토바고, 버뮤다와 경쟁한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예선 B조에서 3승3무(승점 12)를 마크하며 1위를 차지하며 사상 첫 월드컵 본선행에 성공했다. 월드컵 본선에 오른 역대 최소 인구 국가라는 기록도 세웠다. 퀴라소는 북중미월드컵 E조에 편성돼 독일, 에콰도르, 코트디부아르와 경쟁한다.
그러나 본선행 직후 아드보카트 감독은 갑작스럽게 사임했다. 건강 문제를 겪고 있는 딸을 돌보기 위해 팀을 떠난 것이다. 이후 네덜란드 출신 뤼턴 감독이 뒤를 이었지만 분위기는 흔들렸다. 퀴라소는 3월 평가전에서 중국에 0-2, 호주에 1-5로 완패했다. 결국 뤼턴 감독은 “팀 내부의 건강한 관계와 안정성을 지키기 위해 물러나는 것이 맞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퀴라소축구협회 길버트 마르티나 회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아드보카트 감독 딸의 건강 상태가 호전됐다”고 설명하며 그의 복귀를 공식화했다. 선수단 내부에서도 아드보카트 감독에 대한 신뢰가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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