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안 안토니오 피치 쿠웨이트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박재호 기자 |
후안 안토니오 피치(57) 쿠웨이트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을 "세계적 강팀 중 하나"라고 치켜세웠다.
쿠웨이트는 오는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최종 10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승점 19(5승4무)로 조 1위를 달리는 한국은 직전 이라크전 승리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쿠웨이트는 승점 5(5무4패)로 B조 6개 팀 중 최하위자 유일하게 승리가 없다. 지난해 11월 한국과 홈 맞대결에서도 오세훈, 손흥민, 배준호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1-3으로 패했다.
월드컵 본선은 3차 예선 각 조 1, 2위가 직행하고, 3, 4위는 4차 예선을 거쳐야 한다. 일찌감치 월드컵 진출을 실패한 쿠웨이트는 아시아 강호 한국을 상대로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각오다.
피치 감독은 "김 원정으로 선수단 체력 소모가 크다. 그래도 내일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걸로 기대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한국과 경기는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을 알고 있다. 한국은 개인과 팀적으로 모두 강팀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피치 감독은 한국을 전 세계에서 가장 강한 7개 팀으로 언급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개인적으로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7개 팀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취재진이 통역을 통해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묻자 "걸프 지역에서 7년 동안 일했고 많은 경기를 봤다. 지금까지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며 "한국 선수들은 속도가 빠르고 전술도 뛰어나다. 존경하고 있고 최고의 선수들이 있는 팀이다"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브라질, 독일, 프랑스, 영국, 일본, 크로아티아도 최근 몇 년간 뛰어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안 안토니오 피치(왼쪽) 감독과 파하드 알하제리. /사진=박재호 기자 |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수비수 파하드 알하제리도 "한국은 경험이 많고 뛰어나다. 이런 팀과 대결은 많은 걸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열심히 준비하고 훈련했다"고 경기 각오를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에는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등 세계적 선수가 있다. 경쟁팀이지만 배울게 많은 팀에 맞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