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0명 가운데 9명은 ‘미국을 가장 중요한 동맹국’으로 보고 있다는 미국의 여론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이 조사에서 한국인 70% 이상은 최대 위협국으로는 북한, 중국을 꼽았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는 최근 주요 25국 국민을 대상으로 국가별 중요 동맹·위협국 인식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한국인 응답자 중 89%는 미국이 한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이라고 꼽았다.
반면 최대 위협국을 묻는 항목에서는 한국인 40%가 북한을 택했다. 이어 중국 33%, 미국 13%, 러시아 1%가 뒤를 이었으나 국가별로 다소 큰 차이를 보였다.
미국을 중시하는 성향은 이스라엘·일본과 함께 다른 조사국보다는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스라엘인과 일본인의 각각 95%, 78%는 같은 조사에서 미국이 가장 중요한 동맹이라고 봤다. 이어 다른 국가들은 캐나다 55%, 영국 51%, 폴란드 43% 순으로 미국을 중시한다고 답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한국을 대상으로 한 조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과 미국 정부의 한국 25% 상호관세 부과 발표 시점에 이뤄진 만큼 여파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20일 취임한 뒤 4월2일 한국·중국·일본·유럽연합(EU)·대만 등 미국의 주요 무역 상대국에 기본 관세 외에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는 각국과 무역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조사기관은 미국을 포함해 주요 25국 2만8033명 대상으로 지난 1월 8일부터 4월 26일까지 조사를 했다. 이 가운데 한국인은 1042명이었으며 한국인 대상 조사는 2월 28일부터 3월 29일 사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