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KB증권은 한국전력(015760)에 대해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 영향이 전력조달비용에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단기 실적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4.3% 낮춘 5만4000원으로 하향했다. 다만 국제유가 안정화와 미국 원전 시장 진출 기대 등을 고려해 투자의견 ‘매수(Buy)’는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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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제공=KB증권) |
23일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기존 전망치 대비 더 높아진 액화천연가스(LNG) 단가·전력구입단가, 환율 등의 요인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5만4000원으로 14.3%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종전 이후 국제 유가 전망치의 하향 안정화, 미국 원전 시장 진출 가능성을 감안 시 여전히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판단해 투자의견 Buy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한국전력의 2분기 매출액이 22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조8000억원으로 15.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배주주 순이익은 1조3000억원으로 12.6%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정 연구원은 “예상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8.8% 하회하는 수준”이라며 “국제 에너지가격 상승이 지연 반영됨에 따라 LNG 및 석탄발전 연료단가가 각각 전 분기 대비 9.3%, 7.4% 높아진 가운데 계통한계가격(SMP) 또한 같은 기간 12.0%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따른 전력조달비용이 0.7조원 늘어나는 가운데, 전기요금은 동결되고 있어 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올해 초 한국전력이 주가순자산비율(PBR) 1.0배 수준의 역대 가장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을 수 있었던 배경으로 △높아진 채로 유지되는 전기요금 △낮게 유지되는 국제 에너지가격 △미국 원전 시장 진출 기대감 등을 꼽았다.
그는 “전쟁 여파로 국제 에너지가격이 급등하면서 두 번째 전제가 훼손됨에 따라 밸류에이션은 0.5배까지 빠르게 하락했다”면서도 “나머지 동력들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이란 전쟁이 진정되고 국제유가(WTI)가 전쟁 직전인 배럴당 60달러 수준으로 안정화되기 시작한다면 그간 낮아졌던 밸류에이션이 다시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원전 시장 진출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대미투자특별법이 지난 18일부터 시행되면서 첫 번째 프로젝트로 원전 및 에너지 인프라 분야가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KB증권은 목표주가 5만4000원이 12개월 선행 기준 내재 주가순자산비율(PBR) 0.71배 수준이고, 현재 주가 대비 상승 여력은 42.1%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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