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핸드볼연맹, 리그 일정 발표에 이어 언론인 대상 핸드볼 규칙 설명회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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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핸드볼연맹이 22일 오전 신한 SOL Bank 2025-26 핸드볼 H리그 일정을 발표한 데 이어, 오후 5시에는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 회의실에서 언론인을 대상으로 한 핸드볼 규칙 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는 국제핸드볼연맹(IHF) 규칙연구그룹 위원으로 활동 중인 이석 한국핸드볼연맹 심판본부 차장이 직접 진행했다. 이 차장은 2011년부터 2024년까지 IHF 국제심판으로 활약하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2021 도쿄 올림픽에서 심판을 맡았고, 현재는 IHF 심판 강사·평가관·경기 감독관·기술 임원 등을 겸임하고 있다. 아시아핸드볼연맹에서도 전문위원회 및 심판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석 차장은 “현대 핸드볼은 정체 없이 끊임없이 뛰는 스포츠가 되는 것이 특징”이라며 “빠르고 다이내믹하며 득점을 최대화해 관중의 흥미를 높이는 방향으로 규칙이 개정되고 있다. 심판은 휘슬을 자제해 흐름을 살리면서도 선수 보호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이석 한국핸드볼연맹 심판본부 차장이 핸드볼 규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

사진 이석 한국핸드볼연맹 심판본부 차장이 핸드볼 규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

이어 축구와 농구 규칙과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구체적으로 비교하며 참석 기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예를 들어 축구의 킥오프와 유사한 드로오프 상황에서 공격자의 위치, 프리킥과 유사한 프리드로의 위치 변화 등을 실제 경기 영상을 통해 풀어냈다.

특히 라인 크로스 규칙 개정에 대해 강조했다. 기존에는 수비수의 라인 접촉이 심판 재량으로 인정되기도 했지만, 지난 7월 1일부터는 공격수와 동일하게 라인에 닿는 즉시 반칙으로 규정됐다. 그는 “규칙의 일관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한 변화”라고 설명했다.

비디오 판독과 관련해서도 변화가 있었다. IHF가 지정한 11가지 상황 외에 한국핸드볼연맹은 H리그에 맞춰 2가지를 추가했다. 또 오심 최소화를 위해 비디오 리플레이 담당을 심판에게 맡겨 판정 공정성을 높였다.

오버스텝 규칙도 달라졌다. 이전에는 공을 잡고 공중에서 착지한 발을 첫 스텝으로 간주했지만, 앞으로는 착지 발은 스텝으로 계산하지 않고 그다음 걸음부터 3 스텝을 허용한다.

이 차장은 “큰 스텝을 쓰는 유럽 선수들과 달리 아시아 선수들은 잔 스텝을 활용하는 데 유럽 심판들이 무조건 오버스텝으로 보는 경향이 있었기에 아시아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본다”라며 “실제로 IHF가 전 세계에 배포한 규칙 변경 예시 영상에 한국 선수들의 장면이 활용됐다”고 덧붙였다.

한국핸드볼연맹은 오는 11월 15일 개막하는 신한 SOL Bank 2025-26 핸드볼 H리그부터 변경된 규칙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앞두고 심판과 구단 관계자를 대상으로 교육이 진행 중이며, 오는 10월에 열리는 전국체육대회가 첫 시험 무대가 될 예정이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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