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가까이 인공수로 머무는 ‘부캉이’…먹이-수온이 생존 변수[환경 인사이드]

1 week ago 9

지난달 29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관계자들이 선박과 워터펌프를 동원해 상어 ‘부캉이’를 외해로 유도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부캉이를 관람하고 있다. 2026.9.29 뉴스1 이달 13일이면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상어 ‘부캉이’가 들어온 지 26일째다. 물줄기로 바다 쪽으로 유도하고 그물까지 설치했지만 부캉이는 번번이 수로 안쪽으로 돌아왔다. 두 차례 구조 작업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으면서 부캉이를 안전하게 바다로 돌려보낼 방법을 찾는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한 달 가까이 수로에 머물고 있는 부캉이의 정체는 흑상어로 확인됐다. 몸길이 약 3m의 암컷으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 목록에서 ‘위기’종으로 분류돼 있다. 흑상어는 주로 수온 18~26도의 바다에 서식하며 수온 변화에 따라 장거리를 이동한다. 열대, 아열대 및 온대 해역에 널리 분포해 아프리카와 유럽 주변 해역부터 일본, 중국, 호주 주변 바다까지 다양한 해역에서 발견된다. 융기선(붉은색 화살표)이 뚜렷하게 발달해 흑상어로 확인된 부캉이.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 “수로 주변의 전자기장, 선박 소음이 이동 방해”부캉이가 계속해서 수로 안쪽으로 돌아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수로 주변의 전기 펌프와 통신 시설, 전선 등에서 발생하는 전자기장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상어는 ‘로렌치니 기관’이라는 감각 기관을 통해 주변의 미세한 전기 신호를 감지한다. 인공시설에서 발생하는 전자기장이 이 감각에 영향을 줘 이동 방향을 찾는 데 혼란을 일으켰을 수 있다는 것이다.반대로 수로 밖으로 나가려 할 때는 인근 선박의 엔진 소음과 진동 등이 이동을 방해했을 가능성이 있다. 최윤 군산대 해양생물자원학과 명예교수는 “상어는 주변의 미세한 전기 신호와 진동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동물”이라며 “선박에서 발생하는 소음이나 진동이 부캉이의 이동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말했다.부산시와 국립수산과학원은 당분간 부캉이의 움직임과 건강 상태를 관찰하면서 추가 구조 작업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인공수로 안에서 먹이를 사냥하는 모습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이상 징후는 관찰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흑상어는 연안의 얕은 바다부터 수심 수백 미터의 깊은 바다까지 폭넓게 서식하며 어류와 오징어류 등을 먹이로 삼는다. 성체는 비교적 깊은 수심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얕은 인공수로에 장기간 머물 경우 ...

Read Entire Article




피플앤툴즈 네트워크
🛍 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