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복당, 최소 1년은 지켜봐야”…원내대표 후보들 신중론

3 days ago 11

국힘 초재선 만나 ‘韓 조기입당’ 선그어
장동혁 거취엔 “최고위가 결단할 문제”

국민의힘 김도읍, 정점식, 성일종 원내대표 후보자가 9일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 공동주최 원내대표 후보자 초청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6.09. 뉴시스

국민의힘 김도읍, 정점식, 성일종 원내대표 후보자가 9일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 공동주최 원내대표 후보자 초청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6.09. 뉴시스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도읍, 정점식, 성일종 의원이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 조기 입당 시킬 의지가 없고 최소 1년 이상은 지켜봐야 한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 주최 원내대표 후보자 초청 간담회에서는 6·3 지방선거 이후 당 쇄신 방향과 지도부 거취, 한 의원 복당 문제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 정 의원, 성 의원은 한 의원의 복당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거취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초선 대표 박상웅 의원은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한 의원 복당 문제에 대해 “(원내대표 후보) 세 분 모두 밖에 있는 한 의원을 조기 입당시키려는 의지는 아무도 없다고 확인했다”며 “최소 1년 이상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 분 다 성급하게 (한 의원의) 입당을 요구하거나 환경을 조성하려는 의사가 없다”며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국회에 적응한 이후에 1~2년 여유롭게 판단하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그 부분은 당분간 이슈화될 수 없다고 후보자들이 명확하게 말씀했다”고 강조했다.

재선 대표 엄태영 의원도 “한 의원이 배지를 달았고, 당대표 경력이 있지만 국회에서 어떤 노력을 하고, 어떤 전문성을 가지고 노력을 해왔는지 원내에서 체험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는 얘기를 했다”며 “당장 한동훈 복당이 어쩌니 이런 얘기들은 한 의원 본인을 위해서나 당을 위해서나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엄 의원은 “당내 상황에 대해서는 후보자들이 공통적으로 인지하고 있다”며 “민심이나 당심이나 선거를 통해 얻은 여러 여론을 수렴하고 있다. 급진적인 상황을 바꾸기 위해서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세 분 후보자들의 공통 의견”이라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세분 모두 당내 현실과 당 변화 혁신이 필요하다는 건 공통된 의견이었다”며 “급진적 방향의 당 지도부 교체, 한 의원 거취 결론은 시간을 갖고 논하되 뭔가 좀 명예롭게 서로 갈 수 있도록 하자는 게 세 분 다 의견이 같았다”고 덧붙였다.박 의원은 장 대표 퇴진론에 대해 “그 부분은 최고위원회의에서 결단을 내려야 하는 문제지, 새로 뽑힌 원내대표가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당헌·당규에도 맞지 않고 정치환경과도 맞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조금 긴 호흡으로 명예롭게 어떤 결단을 내리면 내렸지, 무리수를 둬서 촉박하게 뭘 요구하는 듯한 것은 일절 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 거취 문제에 대해서도 “내년 8월이면 임기가 종료되지 않나”라며 “임기를 단축해 물러나는 것에 대해 좀 더 빨리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은 없었다”고 했다. 다만 “지도부에 대한 당 안팎의 비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이게 지도부가 새롭게 거듭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투표용지 부족으로 전국이 들끓고 있지 않나”라며 “이 부분에 좀 더 집중하고, 우리가 바로 잡고 해야 하는데, 당내 권력 문제에 대해 골몰하고 이야기하는 건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에 공감했다”고도 말했다.

엄 의원 역시 “지도부 교체와 관련해서는 강제할 수 있는 부분이 한계가 있다 보니까 시간을 가지고 명예롭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지도부 교체와 당내 쇄신을 만들어가겠다는 게 후보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후보자 중 한 분이 당 지도부에 대한 교체와 책임을 묻더라도 과거 우리가 이준석 대표의 사례를 반면교사 삼을 것이 있다고 했다”며 “대표 본인도 물러날 때 명분이 있고 모양새가 있어야 하지 않나. 그걸 감안해서 하신 말씀 같다”고 부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10일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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